[앵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거머쥔 야구 대표팀이 일본에 입성했습니다.
태풍 상륙의 영향 등으로 적응 훈련 시간이 부족하지만 대표팀은 이런 조건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08년 9전 전승의 대기록으로 올림픽 야구 첫 금메달 이끈 김경문 감독.
일본에 도착한 김 감독은 지금 머릿속은 온통 첫 상대인 이스라엘 생각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경문 /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 : 타자들이 감이 올라올 때까지는 우리 투수들이 최대한 맞대응을 하면서 점수를 잃지 말아야 하고 좋은 타격으로 첫 경기에서 기선 제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출국 전 3차례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다양한 전술 훈련과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일정상 첫 경기가 열리는 요코하마 구장에서는 적응 훈련을 하지 못한 채 본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일본에 상륙하는 태풍의 영향도 변수입니다.
김 감독은 참가국 모두 같은 조건인 만큼 문제 될 것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경문 /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 : 우리만 그런 것 아니니까 스포츠는 결국 힘이 있는 쪽이 이기는 것이니까요. 야간 경기니까 더운 것은 괜찮다고 보더라도 바람은 현장에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지난 2008년 올림픽에서 이승엽, 류현진 등 대형 스타들이 활약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계에 잇따른 불상사로 일부 선수가 물러나는 등 대표팀의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의리, 김진욱 선수 등 젊은 피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김 감독은 말보다 경기 내용으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경문 /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 : 제가 말을 많이 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선수들과 말보다는 행동으로, 팬들이 경기 보시고 좀 시원할 수 있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온 힘을 불어넣겠습니다.]
자국에서 야구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은 한국을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일본에 대해 최강의 전력이라고 말한 김 감독은 그러나 눈앞의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13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야구 대표팀은 승리를 향한 강한 결의를 드러냈습니다.
오는 29일 이스라엘을 첫 상대로 대표팀은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일본 나리타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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