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김제덕은 큰 소리 '파이팅'이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17살 고교 궁사가 긴장을 풀기 위한 일종의 '특별 주문'이었는데,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도 큰 힘을 줬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혼성 단체전에 이어 남자 단체전에서도 경기 내내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친 김제덕!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경기장이 떠나갈 듯 포효하며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 :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이도록 파이팅 더 해보려고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호랑이 같은 포효는 즉흥적으로 나온 게 아닙니다.
17살 어린 나이, 나라를 대표해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막대한 긴장감을 떨치기 위해 국내 훈련 때부터 미리 연습해 간 겁니다.
[황효진 / 경북일고 코치 : 림픽 가면 긴장도 많이 되고 할 텐데 파이팅 하면서 긴장을 좀 풀어보겠다고 그래서 연습 때도 파이팅 하는 걸 연습하고 갔어요.]
코치는 악플을 본 뒤 신경이 쓰여 김제덕에게 휴대전화를 많이 보지 말라는 조언도 건넸습니다.
[황효진 / 경북일고 코치 : 방해된다 이런 댓글을 보니까…자기만의 루틴으로 만들었는데 댓글을 보면 소심해질 수도 있잖아요.]
김제덕의 '파이팅'은 우리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됐습니다.
[안산 / 양궁 혼성단체전 금메달 : 김제덕 선수가 코리아 파이팅을 많이 크게 외쳐줬는데 저도 덩달아서 긴장이 많이 풀리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사선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원래 목표였던 단체전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개인전은 마음 편하게 임하겠다고 밝힌 김제덕!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국민은 '파이팅' 포효를 또 한번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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