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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사브르 '금빛 찌르기'...올림픽 2연패 달성

2021.07.28 오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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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랭킹 1위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개인전 아쉬움을 떨쳤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상욱의 칼끝에서 금메달이 확정되고, 긴장감이 감돌던 피스트 위로 선수들이 뛰어올라 서로를 얼싸안습니다.

직전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남자 사브르팀.

준결승에서 독일과 혈투 끝에 역전승을 거둔 뒤 눈물을 쏟기도 했지만, 결승전에서는 내내 이탈리아를 압도했습니다.

첫 번째 주자 김정환이 5 대 4로 리드를 잡았고, 두 번째 주자 오상욱이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점수 차를 6점까지 벌렸습니다.

3라운드에서 구본길이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점수를 벌린 뒤, 15점 차로 앞선 채 시작한 여덟 번째 경기에서 처음 등장한 김준호가 격차를 19점으로 만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최종 점수 45 대 26.

완벽한 승리로 양궁 이외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구본길 /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 제가 제 자신을 이겨서 그걸 버텨냈다는 자체가 오늘 저한테 100점을 주고 싶어요.]

개인전 동메달 맏형 김정환은 우리 펜싱 최초로 올림픽 메달 4개가 됐습니다.

[김정환 /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 출발할 때 메달 색깔과 상관없이 올림픽 메달이 3개 있는 선수가 돼보고 싶었어요." "3개를 바라고 왔는데 4개가 돼서" "도끼를 하나 더 선물 받은 느낌이에요.]

개인전 8강에 그쳤던 세계 1위 오상욱은 대회 전 불의의 코로나까지 극복해 의미가 더 컸습니다.


[오상욱 /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 코로나에 걸려도 이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좀 보여줘서 기쁜 것 같아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한 펜싱 대표팀은 남자 에페 단체전과 여자 사브르 단체에서 추가 입상에 도전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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