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재환 선수가 남자 도마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나라 체조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건 이번이 역대 두 번째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라온 신재환.
8명 가운데 6번째로 나선 첫 시도에서, 6점짜리 기술을 택했습니다.
착지가 다소 아쉬웠지만,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14.733점을 받았습니다.
2차 시도는 다름 아닌 5.6점짜리 '여2'.
앞선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 선수의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학교 교수가 만든 기술입니다.
1차보다 더 정확한 연기를 마친 신재환은, 금메달을 예감한 듯 두 팔을 번쩍 들었습니다.
1·2차 평균 14.783.
러시아위원회의 아블랴진과 동점이었지만, 승리는 더 어려운 기술을 선택한 신재환의 것이었습니다.
2012년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나온 대한민국의 두 번째 체조 금메달이었습니다.
[신재환 / 도쿄올림픽 도마 금메달 : 제 기량의 90% 정도로 시합에 임했고, 더 완벽하게 할 수 있었는데 더 잘하지 못해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아블랴진은 2012년 양학선에, 2016년 북한 리세광에, 이번엔 신재환에게 밀려, 세 차례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금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도마에서 따낸 체조 대표팀은 이 종목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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