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에 오르면서 '여자 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김연경 선수가 10년 전 SNS에 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연경 선수는 지난 2011년 12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나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그런 자부심을 갖고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박지성, 기성용 등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선발로만 나와도 이슈가 된다. 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선발로 나와 양 팀 최고 득점을 해도 아는 사람은 팬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서 "축구나 야구 정도의 관심을 가져달라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내가 지금 터키라는 리그에서 열심히 한국을 알리고 열심히 뛰고 있을 때 한국에서는 나한테 무엇을 해주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라고 썼다.
김 선수는 "내가 바라는 건 조금의 관심"이라며 "이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고 가끔은 이런 현실이 슬프다"고 글을 끝맺었다.
4일, 대표팀은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터키와의 여자 배구 8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올림픽 준결승 진출은 9년 만이다.
한국은 17-25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는 25-17, 3세트는 28-26으로 연달아 승리했다. 4세트는 18-25로 패했지만 5세트를 15-13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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