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여자 골프 2연패를 향한 태극 낭자들이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순탄치 않은 라운딩을 이어갔습니다.
고진영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6위,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공동 24위에 그쳤습니다.
악천후가 이어질 경우 경기가 3라운드만으로 치뤄질 수 있다고 예고됐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선수들은 첫날과 달리 공격적으로 버디 사냥을 통한 타수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태풍 등으로 인해 경기가 줄어들 경우 이번 라운드가 중요하기 때문.
고진영은 지난 6월 자신의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뺏아간 미국의 넬리 코르다와 함께 라운딩을 했습니다.
첫날과 비슷하게 4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파5 홀에서 버디 퍼트에 실패해 파세이브에 그치는 등 선두 넬리를 따라 잡는 데는 퍼팅감이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1위 넬리와의 격차는 6타차로 크지만,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는 2타 차에 불과해 메달권에는 다가간 상태입니다.
[고진영 / 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 : 내일까지가 마지막 라운드라고 생각하고 남은 이틀 좀 공격적으로 하자, 하는 게 좋은 것 같다는 감독님 말씀이 있었어요]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특유의 탁월한 퍼팅감이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13언더파인 단독 1위 넬리와는 10타 차이로 벌어져 올림픽 2연패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파4 6번 홀에서는 이글 퍼트를 아깝게 놓치고, 9번 홀에서 스리 퍼트로 보기를 하며 1언더파 70타로 공동 24위로 미끄러지며 2라운드를 마쳤습니다.
[박인비 / 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 : 지금까진 어쨌든 퍼트가 잘 친 것도 안 들어가고 못 친 것도 안 들어가고. 어떨 때는 잘 친 것도 들어가고 못 친 것도 들어가고 그러는데. 뭐 잘 안 되네요. 퍼트가….]
김세영과 김효주는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공동 11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주최 측은 주말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돼 경기가 3라운드로 축소될 수도 있다며 당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해 2라운드 격차가 순위에 결정적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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