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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딸 숨지게 한 30대 엄마, 119신고 당시 "보일러 고온이었다"

2021.08.12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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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딸 숨지게 한 30대 엄마, 119신고 당시 "보일러 고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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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딸을 집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엄마가 119신고 당시 집에 보일러가 켜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이 입수한 119신고 녹취록을 보면, 아동학대 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된 30대 여성 A 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 40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A 씨는 보일러가 '고온'으로 올라가 있고 아이가 죽은 것 같다며, '아이의 몸이 시뻘게 물도 먹이고 에어컨도 켜봤다', '아이 몸에서 벌레가 나온다'라는 말도 했습니다.


경찰은 폭염과 보일러 가동으로 아이가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가스 사용량 등을 조사했지만, 보일러가 켜져 있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씨가 119신고 때 자신의 범행을 감추려고 허위 사실을 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진술을 번복하는 등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빌라에서 3살 딸을 홀로 며칠 동안 내버려 둬 숨지게 한 혐의로 그제(10일) 구속됐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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