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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출새]흔들리는 이준석,조해진“0선 당대표가 역할 제대로 할까”전재수“정치 잘못 배웠다"

2021.08.20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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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출새]흔들리는 이준석,조해진“0선 당대표가 역할 제대로 할까”전재수“정치 잘못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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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 진행 : 김우성 PD
□ 출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 ‘친일 프레임’으로 갈 데까지 가는 상황
- 광흥창팀 부활 기사, 취재 아닌 설명해주고 쓰게 한 것
- 이준석, 0선 당대표가 최고사령관 역할 제대로 할까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황교익 논란, 선을 넘은 사례
- 광흥창팀 재가동? 당과 별도로 준비하는 것 전혀 없어
- 이준석, 윤석열은 함량 미달이라는 인식 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지금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 방금 들으신 사이다 병뚜껑 따는 것처럼 답답한 거 풀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좀 더 들어가서 일선에 계신 두 정치인 모셔서 이야기 풀어보겠습니다. 한국정치를 풀어내는 토론 사이다, ‘여의도 중계석’,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전재수 의원(이하 전재수): 네, 안녕하세요.

◆ 조해진 의원(이하 조해진):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막말대전이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사실 여야 모두 공세가 거센 경선구도가 있는데요. 먼저 여당 쪽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일단락됐고 황교익 내정자 사퇴의사 밝혔습니다. 마무리됐지만 후보자 당사자 간이 아니라 주변까지 확대돼서 거친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야당에서 보는 관점은 미묘했을 것 같아요.

◆ 조해진: 여야를 떠나가지고 보통 정치권 밖에 있는 분들이 정치권을 비판할 때 비판하는 게 ‘너희들 왜 맨날 그렇게 싸우냐, 왜 그렇게 막말을 함부로 하냐’, 또는 ‘왜 그렇게 기득권을 못 내려놓고 철밥통처럼 껴안고 있냐’, 이런 비판을 많이 하는데, 이번엔 거꾸로 밖에 계시는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이 분이 우리 정치권에서도 쉽게 듣기 어려운 어떻게 보면 섬뜩한 표현으로...

◇ 김우성: 격한 표현을 하셨죠.

◆ 조해진: 이낙연 대표 정치생명 끊어 놓겠다, 이런 걸 하는 걸 보고, ‘밖에 있는 분들까지 저러면 이게 어떻게 되는 거냐’, 밖에서 정치권 바라보면서 비판하면서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도 있는데, 그렇게 된 건가 싶기도 하고. 또 그동안 민주당이 우리 당을 비난하거나 할 때 친일 프레임을 씌워서 늘 비판했는데, 이제는 그 당 안에서 ‘네가 친일파냐’, ‘아니야, 네가 친일파야’, 이런 공방을 벌이는 걸 보고 참 친일파 논란이라는 게 이렇게 허망한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게 오래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오늘 뉴스를 보니까 황교익 평론가, 경기관광공사 내정자가 자진사퇴할 것처럼 그렇게 보이니까 일단 일단락되겠네요.

◇ 김우성: 일단락됐습니다. 여권 내부에서 보는 마음은 더 복잡할 것 같아요. 전재수 의원님, 마무리는 됐습니다만, 너무 과열되지 않았나 이런 얘기도 있을 것 같고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전재수: 이낙연 후보든 이재명 후보든 막론하고 민주당 입장에서도 사실은 내상이 좀 있었죠. 대개 경우에 우리가 공직 후보자로 내정이 되게 되면 대부분 이제 자세와 태도라든지 또는 언행이라든지 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평상시보다 절제하고 행동도 신중하게 하는 것이 대개의 경우였거든요. 왜 그렇게 하냐면, 이게 임명권자에게 부담을 줄 수가 있고, 그 다음에 자칫 잘못하게 되면 임명권자에게 상당한 책임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하고 말도 상당히 절제된 언어를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번에 황교익 씨 같은 경우는 굉장히 부당한 프레임으로 상당히 공격을 받다 보니까 절제력을 잃고 그런 측면은 이해가 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공직자 내정자로서 지켜야 될 자세와 태도라든지 이런 언행, 이런 부분들은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정자 신분에서 싸움의 전면에 나서서 이렇게 하는 경우는 굉장히 없었죠. 그런 측면에서 당에도 상당히 부담이 됐고, 또 황교익 씨는 황교익 씨대로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었고, 그래서 일단은 자진사퇴로 일단락이 됐으니까, 이 부분은 어떻든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확실하게 선을 넘은 그런 사례라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여당의 원로이신 이해찬 전 대표까지 나서서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그게 열쇠가 된 셈인데, 그만큼 좀 이런 식의 네거티브는 심각하다는 위기의식이 있는 건가요?

◆ 전재수: 그렇습니다. 이건 단순히 거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논란으로까지 번졌던 것 아닙니까? 우리가 원래 경선이라는 것은 본선보다 더 치열하고 어려운 과정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넘지 않아야 될 선을 넘어 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이 논란은 상당히 선을 많이 넘어가가지고,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모든 사람이 패배자가 되는, 그럼으로 인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을 바라보는 국민들이 또 실망하게 만들고 등을 돌리게 만드는 그런 일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다행히 30일 날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리고 민주당의 많은 의원들이 ‘이게 30일 인사청문회까지 가면 어떻게 하냐’, 이런 걱정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않고 황교익 씨도 받아들이고 이 문제를 일단락을 했기 때문에 경선이 10월 10일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가지고 각 후보 캠프에서 정말로 국민들이 바라는 경선과정이 어떤 것인지를 한 번 더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김우성: 조해진 의원님, 전재수 의원님께서 말씀해주신 반면교사 여당 내부에게 삼겠다고 했지만, 야당도 사실은 만만치 않게 과열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보실 것 같아요.

◆ 조해진: 흔히 말하는 경선 흥행이 각 당마다 기대하고 어떻게든 그걸 불을 지펴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 양면이 있다는 게 이번 케이스에서 확실히 드러나는 거죠. 흥행이 되려면 핵심요건이 승패가 아슬아슬해야 합니다. 박빙이어야 합니다. 뒤집어지는 반전이 있든지, 아니면 뒤집어질 가능성이 보이든지, 누가 될지 최종적으로 알 수 없는 상황, 그게 흥행의 기본요건인데, 그게 또 역으로 뒤집어 보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과열되고 조금만 내거 더 1~2%만 더 얻으면 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게 눈 앞에 아른거리니까 수단·방법 안 가리는 그런 경향이 생기고.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쭉 앞서 있다가 이낙연 후보가 뒤늦게 추격해오니까 약간 양강구도처럼 되어 가니까 그때부터 치열해지기 시작했는데, 두 후보 진영 간의 격화된 경쟁이 지지자들 사이에까지 퍼져가지고 민주당 전체가 두 동강이 난 듯한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그렇더라도 일단 정치적으로도 금도가 있어야 되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금도가 있어야겠죠.

◇ 김우성: 야당은 어떻게... 사실 야당도 선을 넘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들, 특히 당대표를 두고 이뤄지지 않습니까?

◆ 조해진: 그건 조금 이따가 다시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텐데, 제가 볼 때 민주당 경쟁이 관찰자로 보더라도 선을 넘었다고 생각되는 지점이 발언의 강도 이런 것도 있지만, 친일논란을 서로 주고받는 거, 민주당 안에서 ‘당신이 친일파야’, ‘아니야, 당신이 친일파야’, 이러면서 서로 친일 프레임으로 싸우는 걸 보고 민주당이 우리 야당을 향해서 친일 프레임으로 재미를 보더니 그걸 정치적 도구로 당 내부에서까지 칼을 빼들고 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갈 데까지 가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걸 계기로 해서 친일 프레임을 역사적 관점에서 평가를 하는 건 괜찮지만 정치적 도구로, 상대방을 죽이는 도구로 친일 프레임을 이용하는 건 민주당 내부든 여야 간에든 이런 일이 다시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우성: 친일에 대한 얘기를 아주 깊게, 뼈 있게 말해주셨습니다.

◆ 전재수: 국민의힘이 마음이 많이 아팠나봅니다.

◇ 김우성: 여러 가지 정치적 생명이든 사회적 생명이든, 그걸 위협할 만한 아주 선을 넘은 공격들은 없어야 한다는 두 분의 말씀은 공통된 것 같고요. 이런 경선 과열에 대해서 사실은 원팀을 다시 강조하지 않으면, 이건 장수를 누구로 뽑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전쟁에서 지게 생겼다는 위기감은 두 당 모두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재수 의원님께 먼저 여쭤볼게요. 광흥창팀 지난 대선 때 대선을 준비했던 어떤 조직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시 재결성되고 원팀에 기여해야 된다는 얘기가 돈다고 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전재수: 사실 광흥창팀이라는 것은 공식이름이 아니죠. 전철 옆 광흥창역 옆에 사무실이 있다고 해서 누가 이렇게 이름을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지난 대선에도 공식적인 이름은 아니었다,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 김우성: 역사적으로도 사직동팀 무슨팀 많았죠.

◆ 전재수: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이전에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를 도왔던 사람들이 다시 광흥창팀으로 모였다, 이런 건데. 광흥창팀, 이러니까 무슨 비밀결사조직 비슷한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대개의 경우에 선거를 하다보면, 이게 부서도 많고 인력도 많다보니까 하나의 공간, 한 공간에 모든 캠프가 모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업무 별로 사무공간을 추가하고 확충하는 과정에서 다른 빌딩에 입주할 수 있고, 그런 차원에서 진행이 되었던 것이고, 그런데 지금 민주당 대선을 앞두고서 광흥창팀이 다시 재가동이 됐다, 이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도 양정철 원장하고 통화를 했었고요. 전혀 대선을 준비한다거나 더구나 광흥창팀과 같은 이런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서 당과 별도로 이렇게 준비하는 것은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제가 직접 들었고요. 나중에 대선에 들어가게 되면 일정한 역할이 있을 수는 있겠죠. 그러나 지금은 전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설사 이게 대선 국면에서 양 전 원장을 중심으로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되면 당내 구성원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 다음에 정권창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들을 당이 잘 받아 안아서 일정한 역할을 부여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아니라는 말씀을 제가 분명하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우성: 분명하게 없다, 그러나 정권창출을 위해서 경험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조해진 의원님, 야권에서는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 부분들도 있죠?

◆ 조해진: 저희가 직접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말 그대로 평론적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광흥창팀 부활 기사를 보면서 얼른 떠올린 게 지난 총선 앞두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서훈 국정원장을 비롯해서 여권의 핵심적인 분들을 만난 게 기사로 쫙 나왔었습니다. 만나는 것도 사실은 이례적이고, 그런 만남은 대게 기밀 속에서 이뤄지는 거기 때문에 잘 안 알려집니다. 그런데 그 기사가 쫙 나왔어요. 보면서 저는 그 당시에도 ‘이건 일부러 노이즈마케팅 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일부러 만나고 그걸 또 어떠한 형태로든지 간에 보도 되게 하고 그걸 통해서 양정철 원장이나 민주연구원, 또 민주당 총선 캠페인의 위상을 재고한다고 할까요, 관심을 모은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에 광흥창팀 부활 기사를 보면, 기사가 굉장히 길어요. 그 안에서 누가 단순 취재해가지고 이렇게까지 기사가 나오기 어렵고 거기에 또 관계자들 멘트도 다 나옵니다. 그 멘트 중에는 이번에 특정 주자를 위해서 ‘우리가 움직이는 게 아니고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데, 10월 10일 쯤에 후보가 정해지면 그 후보를 돕기 위해서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는 거다’, 라는 멘트까지 다 나오는 게, 이건 그쪽에서 기자에 대해서 흔히 말해서 풀(Full)을 해준 듯한 느낌, 쫙 이렇게 설명해주고 기사를 쓰게 한 듯한 느낌. 기사 분량만 해도 보통 기사의 한 서너 배 됩니다. 그러니까 이건 단순히 멀리서 망원경 보듯이 취재해가지고 채울 수 있는 기사분량이 아니에요. 구체적인 멘트도 쫙 나와 있는 걸 보면. 그런 걸 보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고, 다른 야당보다도 여당 안의 다른 주자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게 양정철 원장의 그동안의 행보가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런 논란들이 많이 있었고, 본인은 아니라고 얘기했었는데 후보가 정해지기 전에 벌써 이렇게 움직이는 걸 보고서 이 지사를 돕는 게 아니냐, 또는 이 지사가 될 걸 전제로 해서 미리부터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되니까 이게 큰 뉴스가 되는 건데, 이게 좀 지켜봐야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전재수 의원님, 지금 조해진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부분, 의도적으로 흘린 바도 보인다, 일종의 홍보효과도 노리는 것 같고, 여당의 일종의 ‘답정너’ 같은 느낌의 준비도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도 있으신데요. 양 전 원장과 직접 통화해보셨다고 하니까요.

◆ 전재수: 전혀 그렇지가 않고요. 이게 언론의 기자분들의 취재를 통한 기사가 아니고 마치 풀(Full)로 제공해줄 이유가 없고요. 그리고 양정철 전 원장이 출마한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그것은 정치권에서, 여의도에서 여러 가지 해석을 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그런 게 되는 것이지 기사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명확한 내용이 없다는 거 아닙니까. 해석해야 되고 추측해야 되고 분석하다 보니까 기사 내용이 많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명확한 팩트라면 기사 짧죠.

◇ 김우성: 사실과 좀 거리를 두는 부분이라는 공통점이 보입니다. 다음 이슈는 야당 이슈입니다. 이준석 대표가 젊은 대표가 되면서 사실은 국민적 관심을 받았고, 일종의 밴드웨건 효과도 있었다, 굉장히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하는데, 정작 대선 국면에서는 지금 굉장히 걱정이 많아요. 전반적인 이야기를 먼저 조해진 의원님께 들어봐야겠습니다. 대표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죠?

◆ 조해진: 당대표 될 때부터 그런 우려가 좀 있었습니다. 큰 바람이 불어서 우리 당의 전당대회를 크게 부각시키고 국민의 관심을 한 곳으로 모으고 당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 건 참 고마운 일인데, 그 바람이 만들어낸 당대표가 30대의 0선, 국회경험이 없는, 또 정당경험도 사실상 없다고 봐도 좋은 그런 당대표를 뽑게 됐으니까, 이 혁신과 변화의 바람 자체는 우리 당에 큰 도움이 되는데 우리가 볼 때 건곤일척의 대회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리고 막강한 민주당, 문재인 정권을 상대로 해서 정권을 빼앗아 와야 되는 이 큰 전쟁에서 30대 0선의 당대표가 최고사령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었죠. 일단 그 경험이 없기 때문에.

◇ 김우성: 당심, 민심은 압도적으로 이준석 대표를 선택했지만.

◆ 조해진: 그러니까요. 그건 감사한 일인데, 고마운 일인데,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이 당대표가 이 치열한 큰 전쟁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까, 경험도 없기 때문에.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고, 그걸 극복하려면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 최고위원회를 중심으로 하고, 또 원내 지도부하고도 협의하고 이렇게 팀 플레이로 가야 된다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뒤에 진행된 과정은 당대표의 단독 플레이가 많았다, 그 과정에서 우려했던 여러 가지 상황들,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어저께 의원총회 때도 이런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비판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 대표만 비판하고 책임을 지울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잘 수습해서 당력을 하나로 모아서 잘 해나가자 라는 쪽으로 의원들의 생각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대선이라는 큰 판에서의 사령관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사실은 저 젊은 돌풍이 여당에서도 굉장히 신경 쓰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젊은 비서관에 관련된 여러 뉴스들도 나오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막상 그 바람과 달리 지금 야당 내부는 혼란이 있기도 하고요.

◆ 전재수: 저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것은 그냥 뜬금없는 다툼이 아니고, 첨예한 국민의힘 당 내 권력투쟁의 과정입니다. 그래야 이 싸움의 본질을 제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전통적으로 친이, 친박으로 양분되어 있는 권력지형이 있었죠. 그런데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거치면서 이제 친이, 친박이 사실상 해체가 됐죠. 해체되고 나니까 이제 당의 주인이 없는 겁니다. 그 당의 새로운 당내 권력집단, 주인, 이것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지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이것을 당내 첨예한 권력투쟁 과정으로 보는 것이 맞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지금은 봉합이 됐는데, 다시 새로운 분란의 씨앗이 역선택의 문제, 선관위원장 인선의 문제, 몇 가지들이 다시 나타날 텐데, 그런데 기본적으로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사이에 갈등의 불씨가 계속해서 나올 겁니다. 왜 그러냐면 이준석 대표는 기본적으로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감으로 인정을 안 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여의도에서 10년 이상 내공을 쌓고 정치적 실력을 쌓아올리고 정치적 커리어를 쌓아올려 가지고 국민들의 일정한 바람을 가지고서 당대표가 됐는데 이준석의 실력과 내공과 마인드로 볼 때,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서 상당히 함량 미달이다, 라는 기본적인 이준석 당대표의 인식이 깔려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사건건 지구를 떠나겠다고 하는 거죠. 그래서 이건 지속될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세 번째, 진행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국민들의 상당한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대와 바람의 반대로 가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가 통화를 녹음합니다. 저는 통화 녹음하는 당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신뢰관계에서 앞으로 통화를 하겠습니까. 단둘이 앉아서 대화하는 것도 녹음하지 말라는 법이 있겠습니까? 그다음에 우리 당의 송영길 대표가 여야 사이의 정기국회가 곧 오는데 여러 가지 현안들을 가지고 협상을 해야 됩니다. 우리 송영길 대표가 이준석 대표 뭘 믿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자기가 불리하다 싶으면 통화한 것 가지고 녹취록 까가지고 이용해먹을 가능성이 충분히 많지 않습니까. 10년 동안 여의도에서 정치적 내공을 키워왔는데 정치를 상당히 잘못 배운 측면이 있다, 그리고 개인적 관계, 친구 사이에서도 통화녹음하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 사람이죠. 굉장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네, 자동녹음기능이다, 이렇게 해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전재수 의원님의 여러 입장을 들었는데, 녹음에 대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들이 나오긴 했어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조해진: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동녹음앱을 깔아놔서 저절로 녹음이 된다고 하는데, 그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죠. 개인 간에도 그런데, 정치인이고 당대표인데, 수많은 사람들 또 유력한 사람들, 동료 정치인들 하고 계속 통화하고 언론하고도 통화를 하는데, 그걸 다 녹음이 되도록 만들어놨다는 자체가 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건 옳지 않고 그렇게 되면 그걸 모르고 대화를 했지, 알고부터는 이제부터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할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대화를 하더라도 공식적인 이야기밖에 할 수가 없고 이 대표가 정말 궁금하게 생각하는 걸 이야기해줄 사람이 없어져버리기 때문에 만약에 정말 앱이 필요했다고 생각하면 상대방한테 알려줘야죠. ‘이게 자동녹음이 됩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든가, 아니면 상대방에 대한 예의상 신뢰상 그 시간에는 꺼놓고 했어야 되는데, 그냥 했다는 게 문제고요. 이제부터 그 앱을 지우든가 계속 쓰고 싶으면 상대방한테 사전에 고지를 하든지, 상대방에게 그걸 알고서 대화를 하게 만드는 게 예의라고 봅니다.

◇ 김우성: 신뢰의 문제냐 소통의 문제냐, 여러 가지 지적들이 나왔었는데요. 다양한 주제, 이어서 나눠보겠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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