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우리 정부와 협력해온 현지인과 가족 380여 명이 내일 한국에 도착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최종문 2차관은 오늘 오전 긴급 회견에서 "정부는 아프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80여 명의 국내이송을 추진해왔다"면서 "이들은 현재 카불 공항에 진입 중에 있고,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해 내일 중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국내로 이송되는 현지인들이 수년간 한국 대사관과 한국병원과 직업훈련원 등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차관은 "정부는 우리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그리고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다른 나라들도 대거 국내 이송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달 국내수용 방침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한 제3국의 현지인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국내로 대규모 이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프간 현지인과 가족은 도착한 뒤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