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임관한 육군 신임 하사의 82.5%가 여군이었고, 여군 부사관의 경쟁률도 7:1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여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군내 성폭력도 문제도 함께 커지면서 국방부가 고강도 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친 남녀 신임 부사관 487명이 하사 계급장을 달았습니다.
특히 신임 하사 가운데 여군은 82.5%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최고 성적을 거둔 부사관에게 수여되는 육군참모총장 상도 남녀가 함께 받았습니다.
[박유진 / 육군 하사 : 학창 시절부터 이어온 부사관의 꿈을 이룬 것도 가슴 벅찬데 큰 상까지 받게 되어 더없는 영광입니다. 군복에 대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주어진 임무에 정통한 리더가 되겠습니다.]
신은정 하사는 광복군이었던 고조 할아버지,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수호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신은정 / 육군 하사 : 대대로 이어온 숭고한 애국정신과 군인정신을 잊지 않고 야전에 나가서 위국헌신 군인 본분을 실천하는 부사관이 되겠습니다.]
여군 비중은 7% 정도지만, 경쟁률은 7:1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육군의 5년간 여군 부사관 선발 인력은 연평균 70명 이상 늘어 지난해 767명을 선발했고, 내년엔 1,000명 이상을 뽑을 예정입니다.
공군도 지난해부터 2백 명 이상을, 해군도 250명 이상의 여군을 선발해 왔습니다.
문제는 군 내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여군들이 성범죄에 시달리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
민·관·군 합동위원회는 군 내 성폭력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원하면 가해자와 즉각 분리하는 개선책을 군에 권고했습니다.
또 피해 사실을 유포하는 2차 가해자에게 최고 파면의 중징계를 신설하는 권고안도 의결한 만큼,
국방부는 이를 토대로 여군이 안심하고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고강도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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