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아프간 재장악 탈레반 첫 비난..."판지시르 공격 우려"

이란이 아프가니스탄 저항군의 마지막 남은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을 공격한 탈레반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판지시르 저항군 문제는 정치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하며 이 지역에 대한 봉쇄는 국제법과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탈레반은 현지 시각 6일 "판지시르주는 탈레반의 완전한 통제 아래 있다"며 저항군을 제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프간 급변 사태 후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탈레반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란은 탈레반과 같이 미국에 적대적이지만, 이슬람 종파는 탈레반과 달리 시아파입니다.

아프간과 약 900㎞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란은 1996∼2001년 탈레반 집권 시기에 탈레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아프간 저항 세력 '아프간 민족저항전선'은 탈레반의 판지시르 점령 주장을 일축하고 항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