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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딸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는데 업체 사과 없어" 국민청원

2021.09.07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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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딸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는데 업체 사과 없어"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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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첫날 보행자 신호를 무시한 공사장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의 유가족이 공사 업체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3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지난달 30일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 A 양의 어머니라고 밝힌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사고 당일은 방학을 마친 초등학교 5학년 막내의 첫 등교일이었다"면서 "막내는 '학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하고 집을 나섰다"고 글을 시작했다.

청원인은 "그러나 막내가 파란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간 25톤 덤프트럭이 신호를 무시하고 막내를 덮쳤다"면서 "막내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자신의 아이가 그 자리에서 숨졌지만, 공사업체 측에서 누구 한 사람도 나서서 사과하는 사람이 없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는 말 한마디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청원인은 "하루에 (덤프트럭) 40~50대가 흙을 싣고 좁은 동네 도로를 달리는데 횡단보도에는 안전을 관리하는 현장 요원이 한 명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서 "막내가 건너던 산업도로에는 '신호·과속 단속 카메라'가 한대도 없다"면서 "평소에도 주행하는 차량은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들어와도 그냥 쌩쌩 달린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동네 입구는 교통사고 사각지대”라며 “재발사고 방지책을 이행하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7시 50분 경주 동천동의 한 교차로에서 25톤 덤프트럭이 우회전하다가 초등생 A양을 치고 그대로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양은 학교에 가기 위해 보행자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스쿨존은 아니었다.

A양은 사고가 발생한 뒤 바닥에 쓰러졌으나 덤프트럭 운전자는 A양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사를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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