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70조 원이 넘는 분기 매출과 역대 2위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신형 폴더블폰의 흥행 등으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D램 반도체 가격의 불확실성 등으로 연중 최저 수준까지 내려간 가운데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이 73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으로, 지난해 3분기 67조 원가량의 최대 매출을 1년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5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가량 증가해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린 2018년 3분기 이후 역대 2위 규모입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 호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노근창 /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메모리 반도체랑 시스템 반도체, 그리고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의 핵심 부품 사업부, 즉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부가 제품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이번 3분기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저희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말 출시한 폴더플본 신제품들이 100만 대 이상 팔려 대중화 전략에도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반도체 위탁생산인 파운드리를 비롯한 시스템 반도체에서 시장 지배력을 얼마나 높여가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최근에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TSMC가 다른 방식의 공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얼마나 실적이 나오고, 그리고 고객사들이 어느 쪽의 기술력을 더 평가해주느냐, 거기에 따라서…]
LG전자는 일정을 늦춰 오는 12일 잠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생활가전과 TV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인 18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합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YTN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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