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LA에 새 지역본부...제2의 넷플릭스 꿈꾸나?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에 새로운 지역본부를 지기로 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제2의 넷플릭스'가 되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애플은 현지시간 8일 LA와 컬버시티의 경계에 새 지역본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습니다.

이 본부는 연면적 5만1천㎡의 사무용 건물 2개 동으로 구성되며, 애플TV+, 애플뮤직, 인공지능 등을 관장하는 팀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애플은 이 지역 본사가 언제 완공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2026년쯤까지 이 지역에 3천명 규모의 직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NBC는 애플의 새 본부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용 콘텐츠 제작에 지속해서 투자하겠다는 신호이자, 애플이 할리우드에서 계속 채용하고 확장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은 2019년 애플TV+를 출시하며 팽창하는 스트리밍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습니다.

애플은 경쟁사인 넷플릭스나 디즈니+에 견줘 보유한 독자 콘텐츠가 훨씬 적지만 오리지널 코미디물 '테드 라소'가 올해 에미상 여러 부문에서 상을 타는 등 일부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직 새 지역본부에 영화·드라마 제작 스튜디오가 포함될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 본부가 들어설 일대는 많은 TV 드라마와 영화가 제작되고 있는 곳이라고 CNBC는 지적했습니다.

컬버시티는 영화 제작의 중심지이고, 소니의 자회사인 컬럼비아픽처스의 본사가 있는 곳입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