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나로호우주센터에서 이륙한 가운데 외신도 발사 과정과 결과, 의미 등을 일제히 타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륙한 누리호가 순조롭게 비행했지만, 탑재체인 모사체 위성을 궤도에 안착하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한국의 야심찬 우주 계획에 있어 큰 도약에 해당하는 이번 시험 발사가 성공과 실패가 혼재된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했습니다.
AFP통신도 한국이 우주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된 첫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지만, 모사체 위성을 궤도에 안착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누리호가 이륙한 직후에는 한국이 위성 발사 능력을 갖춘 소수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길로 접어 들었다고 보도한 후 모사체 위성이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그러면서 1.5톤의 모사체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면 한국은 1톤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7번째 국가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은 누리호 발사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으로 한국과 일본 등 주변 국가에 긴장감이 감도는 시기에 이루어졌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통신과 중국 신화 통신도 누리호 발사 소식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며 누리호가 한국의 첫 자체 기술 발사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도 누리호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이 우주로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7번째 국가가 되는 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BBC는 누리호 발사가 한국과 북한의 군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양측 모두 최근 신형 무기를 시험 발사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어 우주 로켓과 탄도미사일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한다면서 한국이 누리호를 인공위성 발사를 위해 사용한다고 하지만, 누리호 발사는 또한 무기 개발 확대의 일부로 간주된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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