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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다 시원해요"...묵은 쓰레기 청소 대작전

2021.11.02 오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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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묵은 쓰레기는 농·산·어촌을 가리지 않고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농과 어업 폐기물, 가전제품까지 다양한데요,

가을걷이가 끝나면서 쓰레기 청소 대작전이 시작됐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 앞 빈터에 갖가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대물림까지 하며 집 곳곳에 널브러져 있던 쓰레기입니다.

[안규천 / 보성 평촌마을 이장 : 할머니가 쓰시던 상, 아버지가 쓰시던 장고 등이 창고랄지 담장 밑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가 완전히 쓰레기를 수거함으로써 환경 개선과 어르신 건강에 상당한 효과가 있지 않느냐….]

부근에 있는 다른 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

생활 쓰레기는 물론이고 가전제품과 그물, 다 쓴 비닐과 타이어까지 없는 게 없다시피 합니다.

쓰레기는 재활용과 소각용, 특정 폐기물 등으로 나뉘어 곧바로 수거됩니다.

[안종후 / 보성 동암마을 이장 : 금번 사업으로 인해서 많이 깨끗해졌고 또 주변에 함부로 버리지 않는 그런 습관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고령화로 어르신들이 쓰레기를 치울 엄두도 못 내게 되자 자치단체에서 소매를 걷고 나섰습니다.


전남 보성군이 전국 최초로 시작한 600개 마을 가꾸기 사업이 농한기에 환경 정화로 확대된 겁니다.

[김철우 / 전남 보성군수 : 보시다시피 집안에 쌓여 있는 이 엄청난 쓰레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것 이대로 놔두면 산으로 가고 바다로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몇십 년이나 된 쓰레기를 가지고 나오시면서 속 시원해 하시는 어르신들의 표정을 보니 정말 제 마음도 시원합니다.]

마을 공동체를 살리고 지속 가능한 농·산·어촌을 만들기 위한 '클린 보성 600' 사업은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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