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대면 강의가 중단됐던 대학생들은 지난 2년간 학교와 관련한 추억이 거의 없어 마치 학원에 다닌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2·3년제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이제 곧 캠퍼스 생활을 마치게 되어 아쉬움이 더욱 큰데요,
황보혜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석 달 뒤 졸업을 앞둔 동양미래대학교 2학년 이지현 씨.
첫 입학식부터 동영상 시청으로 대체했는데, 수업은 물론 동아리 활동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된 학교생활을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큽니다.
[이지현 / 동양미래대 경영학과 2학년 : 2년 동안 학교를 한 번도 안 나와본 친구들은 "2년 동안 학교가 아니라 학원에 다닌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같은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유호재 씨도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답답한 마음입니다.
동기들과 정보를 교환하거나 교수님에게 상담받고 싶어도 친분이 없거니와 대면 만남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호재 / 동양미래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3학년 : 친구들에게 "넌 어느 쪽으로 취업하니, 생각하는 방향이 있니" 물어보면서 공유하면 좋을 것 같은데, 코로나19 상황이다 보니 동기들 얼굴을 잘 몰라요.]
평생 간직할 졸업사진마저 못 남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하공업전문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졸업앨범 촬영을 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단계적 일상회복에 접어들면서 이제라도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시작할 거란 기대감으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손명지 / 동양미래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1학년 : 약간 설레는 것도 있는데 반대로 긴장되는 점도 있어요. 이때까지 한 번도 동기들을 본 적도 없어서…. (동기들 만나면) 같이 학식 먹고 싶어요.]
코로나19 사태로 잃어버린 2년, 다시 교정을 밟게 된 학생들은 이미 얼마 남지 않은 캠퍼스 생활에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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