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호주 여성 상금 9억 원 '백신 복권' 당첨

밀리언 달러 백신 캠페인 홈페이지

25세 중국계 호주 여성이 상금 백만 달러짜리 백신 복권에 당첨됐다.

7일, 호주 언론은 중국계 여성 조앤 주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밀리언 달러 백신 캠페인'의 당첨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당첨 소식을 들은 조앤은 당첨금 덕분에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당첨금은 백만 호주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9억 원가량이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여행 제한이 풀리면, 중국 설을 맞아 가족들을 비행기 일등석에 태워 데려오겠다. 그리고 그들을 5성급 호텔에 묵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을 위해 선물을 산 뒤, 나머지 돈을 투자해서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조앤은 처음 복권 당첨 사실을 알았을 때를 회상했다. 누군가가 전화를 했지만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 받을 수 없었다. 그녀는 나중에 걸려온 번호로 회신했더니 복권국 관계자가 "당신이 호주의 유일한 백만 달러 백신 당첨자로 선정됐다"고 알려줬다.

호주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복권을 나누어주는 캠페인을 실시한 덕분에 접종률이 78.5%에서 88.3%까지 올랐다고 발표했다. 조앤은 복권 응모 기간에 접종에 참여한 274만 4,974명의 호주인 가운데 한 명이었다. 현재 호주의 16세 이상 백신 접종 완료율은 80%가 넘는다.

밀리언 달러 백신 캠페인을 주도한 크레이그 윙클러는 "우리는 이 캠페인이 이룬 업적에 매우 자랑스럽다. 마침내 우승자를 발표하게 돼서 기쁘다. 캠페인 덕분에 마지막 날에만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추가로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