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석탄 부족이 우리나라의 요소수 사태의 원인인데 최근 중국에서는 석탄 생산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석탄 가격도 3주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마침 중국 정부도 우리나라의 요소에 대한 수요를 중시한다면서 적극 협상을 하고 있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석탄 주산지인 산시성의 대형 탄광입니다.
석탄을 캐고 트럭에 싣는 중장비가 쉴새 없이 움직입니다.
운반 시간을 줄이기 위해 대형 트럭을 추가로 투입해 줄을 서서 대기하도록 했습니다.
석탄을 캐서 열차로 수송하는 탄광들도 적정 작업량을 초과해 공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양하이거 / 진넝 그룹 타산석탄회사 부사장 : 10월에 30만 톤을 추가로 공급해야 하는데, 매일 화물열차 6~7열에다 5만 톤 이상의 전력용 석탄을 수송해야 합니다.]
석탄 생산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는 중국 정부 의 지시 이후 생산량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초 하루 생산량이 1,193만 톤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석탄 생산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거의 매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가격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톤당 1,835위안이던 중국 내 석탄 가격이 3주만 인 이번 주에 절반까지 폭락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석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요소의 원료인 석탄의 가격이 안정을 찾은 만큼 중국이 요소의 수출 제한을 풀 여지가 생긴 겁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에 대해 요소의 수출 통관을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한국의 요소 수요를 중시하며 한국과 적극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요소수 수출 통제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일단 중국 정부가 한국의 입장에 이해를 표시한 만큼 구체적 조치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다만 최근 중국에 때 이른 한파와 폭설이 이어 지면서 석탄과 전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 해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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