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콘텐츠의 '싫어요' 숫자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했다.
11일 유튜브는 공식 블로그에 "유튜브 '싫어요' 기능 관련 업데이트' 제목으로 '싫어요' 숫자 비공개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유튜브는 "올해 초에는 싫어요 버튼 실험을 통해 버튼을 변경하는 것이 괴롭힘으로부터 크리에이터를 보호하고 싫어요 공격을 줄이는 데 더 도움이 되는지 알아봤다"며 "싫어요 공격이란 특정 크리에이터의 동영상에 싫어요 수를 늘리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실험에서 싫어요 버튼은 그대로 표시되지만, 싫어요 수는 표시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동영상의 싫어요 수를 늘리기 위해 싫어요 버튼을 표적으로 삼는 경향이 줄었다. 즉, 실험 데이터로부터 싫어요 공격 행위가 줄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유튜브는 소규모 및 신규 크레이에이터로부터 자신이 부당하게 이러한 싫어요 공격 행위의 표적이 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는데, 실험 결과 소규모 채널에서 싫어요 공격이 발생하는 비율이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유튜브는 "실험 결과를 토대로 유튜브에서 싫어요 수를 비공개로 설정하되, 싫어요 버튼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변경사항은 11일부터 점진적으로 도입된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실험에서 공개적인 싫어요 수가 동영상을 시청할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던 만큼 이번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유튜브 플랫폼을 위해서는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다른 기존 측정항목과 함께 싫어요 수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시청자는 앞으로도 동영상에 싫어요 표시를 하여 맞춤 동영상이 추천되는 데 이를 반영하고, 크리에이터에게 비공개로 싫어요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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