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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겟돈'처럼...소행성 요격 가능할까?

과학 2021-11-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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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진두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1998년에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아마겟돈' 기억하십니까? 미국 텍사스주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자 우주인을 소행성에 보내 핵폭탄을 설치한 다음 터뜨리기로 한다는 내용이죠?

그런데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영화 '아마겟돈'을 연상시키는 역사적인 실험에 돌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소행성의 궤도를 인간이 바꾼다. 상상이 안 가는 실험인데요. 영화처럼 핵폭탄을 쓰는 건 아니죠?

[기자]
핵폭탄 쓰는 건 아닙니다. 핵폭탄은 굉장히 특이한 상황에서, 정말 우리가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하는 게 핵폭탄이고요. 이번에는 우주선, 이른바 사람이 타지 않은 위성을 소행성으로 보내는 작업입니다. 그러니까 발사된 게 내년 9월 정도쯤 소행성과 도킹하게 되는데요.

지구 주위를 계속해서 돌다가 계속 궤도를 넓혀가면서 소행성에 가까이 접근하는, 그런데 그 거리가 지구에서부터 1100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 그러니까 지구와 화성 거리의 5분의 1 정도 되는 위치까지 날아가서 소행성과 만나는 겁니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하냐면 위성을 보내서 위성을 초속 7km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작은 소행성에 충돌시키는 실험입니다. 충돌하게 되면 소행성의 돌던 궤도가 조금 느려지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어떤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서 다가오고 있고 1년 뒤에 지구와 부딪힐 것이다라는 위험성이 있다면 위성을 미리 쏴서 이 궤도를 늦추는 거죠. 이번 실험 같은 경우는 궤도를 늦추는 주기가 한 73초 정도 늦춘다고 나와 있거든요.

그렇다면 지구와 원래는 그대로 왔다면 충돌했을 소행성이 73초 동안 지연됨으로써 지구와 충돌하지 않게 되는 거죠. 그 실험을 실제로 해 본 겁니다.

[앵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엄청난 기술이죠.

[앵커]
만약에 위성으로 이번에 소행성과 도킹에 성공하면, 만나게 된다면 그럼 실제로도 핵폭탄으로 요격도 가능한 상황이 되는 겁니까?

[기자]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건 굉장히 오래 전에, 1년 정도 전에 우리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이 있다. 그리고 소행성이 빠른 시간 안에 발견된다 하더라도 굉장히 크기가 작은. 이번에 대상이 되는 소행성의 크기는 160m 정도입니다, 직경이. 그러니까 축구장 하나 정도의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로 향했을 때 이런 시도가 가능한 겁니다.

그런데 소행성의 크기가 너무 큽니다. 그리고 지구로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한 시기가 조금 늦었어요. 그러니까 영화 아마겟돈에서 나오는 것처럼,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죠. 18일 전에 밝혀진 겁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급박한 상황일 때는 작은 위성을 하나 보내서는 절대 궤도를 수정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궤도, 굉장히 먼 위치에 있을 때는 약간 늦춤으로써 많은 궤도 변화가 생기지만 가까이 다가왔을 때 굉장히 클 때는 그게 안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겟돈처럼 핵폭탄을 보내거나 또 굉장히 강한 금속 막대를 보내서 충격파로 뭔가 파쇄하는 이런 실험을 하고 있는데.

[앵커]
실제 상황이 되면 핵폭탄을 사용하게 되는 거고.

[기자]
마지막 수단으로 핵폭탄을 써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그대로 왔을 때 지구에 주는 피해보다는 적겠습니다마는 쪼개진 파편들도 굉장히 클 겁니다.

그 파편들이 지구에 그대로 또 2차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핵폭탄을 사용하는 건 최후의 수단으로 삼고 있고 실제로 그런데 그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이게 가능하다는 건 어느 정도 밝혀진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대체할 만한 뭔가를 개발하는 것도 남은 과제처럼 보이는데 어쨌든 대상으로 삼은 소행성이 실제로 지구하고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그런 천체인가요?

[기자]
지금 대상으로 한 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런데 지구 근처로 오고 궤도 주기가 짧기 때문에 한번 이번에 실험을 하고 나중에 다시 한 번 왔을 때 정말 충돌한 자국이 어떻게 났는지, 그다음에 그 소행성의 성분은 어떤 것인지를 좀 더 면밀하게 파악할 수는 그런 소행성을 목표로 했고요.

이름이 디모르포스라는 소행성입니다. 그런데 직경이 160m 정도 됐다고 하는데 이게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죠. 2개의 소행성 중 하나입니다. 큰 소행성이 하나가 있는데 가운데 있는 게 디모르포스라는 소행성, 훨씬 큰 거고요.

그 옆을 돌고 있는, 그러니까 지구의 달처럼 디모르포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소행성은 이 디모르포스라는 큰 수행성의 주변을 돌고 있는 그런 작은 소행성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위험이 없지만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서 실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소행성이 지구를 위협할 가능성은 얼마나 있는 겁니까?

[기자]
그래서 이런 소행성이 역사적으로도 지구에 영향을 줬던 사례가 많고요. 달의 후면에 가보면 굉장히 많은 소행성 충돌 자국들이 남아 있습니다. 지구에서도 공룡 멸종설이 소행성 충돌로 인해서 공룡이 멸종했다는 설이 나올 정도로 실제로 역사적으로는 1908년도에 러시아에 굉장히 큰 직경, 직경이 50m 정도 됩니다.

이번에 대상으로 한 것보다 작습니다마는 그 정도로 소행성이 충돌을 해서 굉장히 대형 화재가 났고 많은 동식물이 죽었거든요. 그런 사례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고 이런 소행성들을 지구 근접 천체라고 부르고 그런 것들이 지구 가까운 주위에 약 2만 7000개 정도가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지금 연구되고 있습니다.

[앵커]
한 번 실험이기는 하지만 다트 프로젝트, 여기에 투입될 예산이 어마어할 것 같은데요. 얼마나 됩니까?

[기자]
4000억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앵커]
우리 돈으로 4000억 원 정도.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한번 충돌해서 보내는 것까지 드는 게, 발사 비용 그리고 위성 제작 비용, 그리고 실제로 이 위성이 소행성 가까이로 가서 4시간 전부터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스마트 항법 장치라고 불리는 건데 이 스마트 항법 장치를 통해서 자동으로 가서 화면을 직접 찍어서 판단한 뒤에 목표로 하는 것에 부딪히는. 그런 첨단기술까지 동원해서 총 비용이 4000억 원 정도가 든 건데.

[앵커]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입하는 이유가 있을 것 아니에요.

[기자]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것보다 실제 실행해 보는 게 훨씬 많은 데이터를 우리에게 줄 수 있고요. 정말로 이게 가능한 건지. 가능하다면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으로 가능하다면 더 큰 소행성에는 어느 정도의 위성이 필요할 것인지, 그다음에 방법은 뭔지, 그걸 우리가 궤도를 사전에 바꾸지 못한다면 그다음에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소행성이 각각의 특성이 다릅니다.

어떤 암석으로 돼 있고 어떤 성분으로 돼 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정보가 아직까지 없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번 시도가 인류가 천체를 실제로 움직이거나 방향을 바꾸는 첫 시도가 되는 거고 그에 더불어서 지금까지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 기술들이 실제로 시뮬레이션을 우리가 했던 것들이 정말 사실이 맞을 것이냐. 다른 천체들이 왔을 때 우리가 그걸 막을 수 있는 방어가 된 건지,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첫 시도면서 굉장히 중요한 시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천체 방향을 바꾸는 첫 실험, 매우 흥미로운데 결과가 나와서 의미 있는 내용이 있으면 그때 또다시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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