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탄소년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년 만에 대면 공연을 진행합니다.
오늘부터 다음 주까지 모두 네 차례 공연에 나서는데, 나흘 동안 20만 명 정도가 관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혜은 기자!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인근입니다.
[앵커]
방탄소년단 공연을 앞둔 현지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 이곳은 오후 5시입니다.
두 시간 반쯤 뒤 공연이 시작되는데요, 이미 오전부터 많은 팬들이 이곳 스타디움 앞으로 몰렸습니다.
원래 콘서트가 있는 날이면 당일 오전부터 미리 와서 축제를 즐기는데요, 이번 LA 콘서트도 마찬가집니다.
BTS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샵에는 어제오늘 끝없이 줄을 섰고,
BTS 노래에 맞춰 춤추는 플래시몹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곳 소파이 스타디움은 미국의 프로 풋볼팀의 홈 구장으로, 영국 록그룹 롤링스톤스를 포함해 유명한 팝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는 곳입니다.
이번 BTS 콘서트에는 하루에 4만 7천여 명이 모여, 총 4일간 20만 명 가까이 다녀갈 것으로 보입니다.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8천 명 정도가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이곳 LA로 오는 항공편도 코로나19 속에서도 매우 붐비는 모습이었습니다.
공연 표를 구매하지 못한 팬들은 공연장 옆에 있는 유튜브 극장에서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 역시 하루 6천 석이 일찌감치 매진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진 세가 커지고 있어서 그런 대규모 공연이 그야말로 먼 나라 얘기 같은데요, 방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은 이미 한 회에 수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콘서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완료자나 3일 내 실시한 PCR 검사 음성 확인자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가방 속에 위험한 물건이 없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때문에 관객 입장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 LA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물가는 오르고 집을 잃는 사람들은 증가하는 등 어려움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인들은 최근 BTS 공연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며 반기는 모습입니다.
BTS뿐 아니라 몬스타엑스, 트와이스 등 다른 K팝 그룹들도 미국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코로나19 확산 세를 지켜봐야겠지만, 2년 동안 멈췄던 K팝 해외 투어가 조금씩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BTS 공연이 열리는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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