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만수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완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부 갈등에 휩싸였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 선대위 출범과 함께 전열을정비하고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정치부 이만수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 가졌는데 이준석 대표가 매머드, 코끼리 털을 다 깎았다고 표현했잖아요. 이게 무슨 뜻입니까?
[기자]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어제 SNS에 그리고 오늘 최고위원회의 끝나고 나서 오늘 선대위의 구성의 어떤 흐름을 놓고서 이야기를 한 건데요. 저희는 키워드로 수염 깎은 매머드 첫 발이라고 뗐는데 매머드는 선대위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첫 발이라는 것은 오늘 출범식을 해서 시작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어떻게 얘기했냐 하면 매머드를 면도를 해놓고 봤더니 그 털까지 다 깎였잖아요, 이제. 그러니까 그 털 주변에 모여 있던. 지금 그래픽으로 나가죠. 불필요한 악취와 파리떼까지 모두 사라졌다고 적기도 했고 또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선대위 구성을 놓고 윤핵관이라는 말씀 들어보셨죠?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 측의 핵심 관계자발로 해서 이런저런 기사가 나왔고 거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강하게 반발했는데 어쨌든 간에 매머드 선대위, 그러니까 덩치가 큰 매머드 선대위에서 수염을 깎고서 코끼리 선대위. 좀 더 슬림해진. 그러니까 통합형과 실무형 중간 단계의 선대위가 오늘 출발하게 됐다는 뜻에서 이준석 대표가 저렇게 표현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첫발을 뗀 매머드 선대위, 코끼리 등에 탄 사람이 윤석열 후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윤석열 후보, 오늘 어떤 메시지를 내놨습니까?
[기자]
조금 전에 시작을 해서 조금 전에 마쳤습니다. 2시에 선대위 출범식이 열렸고요. 오늘 선대위 출범식에는 어렵게, 정말 어렵게 합류를 했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합류했고요. 그리고 지금 화면으로 나가는 게 오늘 선대위 출범식 모습입니다. 윤석열 후보 당연히 참석했고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 그리고 또 같이 공동상임위원장 맡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참석했고요.
홍준표 의원이랑 유승민 전 의원이 안 보여서 왜 안 보일까 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오늘 참석한 분들은 선대위 구성, 선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그런 인사들을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참석을 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니까 오늘 화면에 잡히지 않는 분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윤석열 후보 오늘 출범식 연설문에서 이런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민주당을 먼저 부패 기득권의 사익을 추구하는 정당이라고 규정을 했고요. 단합된 힘으로 정권교체하자. 100가지 중에 99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 뜻이 같다면 힘을 합쳐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했고요. 또 당 중심으로 혁신을 하자,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대선후보 같은 경우에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줘야 하기도 하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 그리고 공정한 경쟁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사회안전망도 강조했어요. 두툼한 사회안전망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윤석열 후보의 연설문을 들으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이름이 한 번도 등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신에 민주당을 부패 기득권 정당이라고 규정을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과 이재명 후보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정부 비판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여기에 좀 더 포커싱을 맞춘 것 같거든요. 일단 오늘 윤석열 후보의 말부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서 향후 있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승리할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계속 있을 두 번의 선거도 뼈아픈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그렇게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앵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재명 후보를 직접 겨냥하는 말은 없어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그런 발언인데요.
[기자]
대선에 정권교체라는 말을 6번 정도 강조했다고 합니다.
[앵커]
상당히 수위를 낮췄다고 볼 수 있는데 그 배경이 있을 거예요. 어떻게 보고 있어요?
[기자]
일단 저희가 분석하기에는 이제 정말 대선후보고 이번 대선에서 20대 대선에서는 중도 외연 확장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중도 외연 확장에 대한 포석을 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지난번 출마 선언 당시에 그리고 후보로 선출된 지난 11월 5일 당시 발언만 보더라도 그 당시만 해도 무도한 정권이다. 그다음에 부패한 이득권 카르텔이다라면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서는 포퓰리스트다 이렇게 직접 비판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당시에는 굉장히 어조도 셌고 발언의 수위가 높았는데 오늘은 한결 수위가 낮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5일에 후보로 선출된 직후의 발언도 한번 들어보시면 그 차이를 조금 더 확실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차이를 좀 느끼셨나요?
[앵커]
직접적으로 공격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피한 것 같아요.
[기자]
가급적 피한 것 같고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금요일에 사실은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회동해서 울산 합의를 이뤄낸 것도 놀라웠는데 속보로 김종인 위원장 합류하게 됐다, 이런 소식이 들려서 다들 깜짝 놀랐잖아요. 어렵게 합류를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그래서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을 했고요.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직접 겨냥하지 않는 대신에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대신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문재인 정부 심판하고 벼랑끝에 선 민생과 경제를 되살리면서 공정과 상식의 기준을 바로세우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오늘 콘셉트를 보면 윤석열 후보는 직접 비판을 피하고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는데 어제 김종인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만났어요, 잠시. 어제 오후에 당사에서 만났는데 아마 오늘 선대위 출범식의 전체 방향이라든지 연설문 들과 관련해서도 전체적인 의견 조율과 의견을 나눈 걸로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치는 메시지니까요. 메시지 관리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기자]
다분히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이 그동안 합류할까, 말까 고민 많았었는데 결정적으로 합류하게 된 계기,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글쎄요. 지난 3일 울산 담판이라고들 많이 하잖아요.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잠행. 잠행인 듯 잠행 아닌 잠행을 이어가고 있던 이준석 대표가 울산에서 만났는데 그날 저녁에 둘이 회동을 하면서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합류를 부탁했고 거기서 바로 오래 시간을 끌지 않고 오케이, 합류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러면 저희가 도대체 그러면 지난 과정을 보면 김종인 위원장과 윤석열 후보의 거리가 상당히 있는 걸로 보였거든요. 이렇게 극적으로 합류하게 될 거라고는 미처 예상을 못했는데 뒤에 취재를 해 보니까 비밀병기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는 했습니다.
[앵커]
비밀병기가 누구였습니까?
[기자]
그래서 저희가 직접 확인한 건 아니고 김종인 위원장이 오늘 라디오에 출연을 해서 대략적인 힌트를 준 것 같기는 해요. 지금 그래픽으로 나가고 있는데 김재원 최고위원과 아내 김미경 씨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매일은 아니고 자주 포도주를 사와서 굉장히 강하게 설득을 했고 아내 김미경 씨도 처음에는 다소 부정적이었다가 김재원 최고위원과 함께 선대위 합류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고 합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오늘 라디오에서 이 내용을 직접 밝혔어요. 김종인 위원장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고 가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재원 최고위원이) 나하고 얘기가 잘 안 되니까 우리 집사람을 같이 와서 앉으시라고 해서 내가 사실은 그런 문제 때문에 우리 집사람하고도 옥신각신하던 그런 과정을 겪었는데….
그날 김재원하고 우리 집사람하고 의견이 딱 맞아서 나를 하도 압박을 하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 내가 판단을 하겠다 그렇게 얘기를 했더니 김재원 위원이 지금 연락을 해서 하시는 게 참 효과가 더 좋을 것 같다. 그게 금요일 저녁 9시 15분쯤 됐어요.
윤 후보 따라다니는 수행실장한테 전화를 해서 수행실장이 윤 후보를 바꿔주고 그렇게 해서 전화가 연결이 돼서 / 거기에서 내가 결정을 했다고, 수락을 한 겁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계속 모시고 싶어 했고 김종인 전 위원장은 사실상 전권을 주면 하겠다고 했는데 모든 게 김종인 전 위원장의 뜻대로 그리고 이준석 대표 뜻대로 된 거예요?
[기자]
그렇게 보기는 또 해석의 여지가 있기는 해요. 그러니까 김재원 최고위원이 김종인 위원장을 찾아가서 당헌당규를 보면 우리 선대위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한 명뿐이다. 그리고 당신,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께서 총괄을 맡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고요. 저희가 알기로는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도 사실은 기존 선대위가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 조금 뒤에 설명을 드리겠지만 그분들이 추가가 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일할 사람은 사실은 정해져 있다. 더 슬림한, 더 가벼운, 더 기동성 있는. 이재명 후보의 말을 빌리면 몽골기병 같은 선대위를 김종인 위원장도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합류하면서 국민의힘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모습이 바뀌게 되겠습니까?
[기자]
윤석열 후보의 말을 빌려서 말씀을 드리면 차차 변화가 있을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정당이나 선대위나 어느 조직이든 간에 그 조직의 미래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 정책과 인사 두 가지잖아요. 먼저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첫 일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양극화 해소를 통해서 본격적인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설 것 같고요. 오늘도 어떤 얘기를 했느냐 하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황폐해진 사람들을 소생시키는 것, 다시 살리는 것이 첫 번째 공약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보면 이제 김종인 위원장 하면 사실은 2012년도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우면서 경제민주화 카드를 들고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중부담 중복지라든지 당시 보수 정권과는 상당히 궤를 달리하는 경제민주화라는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에 굉장히 혁혁한 공을 세우기는 했는데 과연 김종인 위원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해소, 황폐한 사람들을 소생시키겠다는 첫 번째 공약으로 어떤 것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을 가지고서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약자동행위원회 그걸 후보 직속으로 만들어서 활동도 하고. 앞서 정책과 인사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인사로 누구를 과연 영입해서 선대위 활동을 해나가느냐. 여기에 금태섭 전 의원이 포함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도 거의 확실시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또 권성동 사무총장도 확실시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지금 화면으로 나가고 있죠. 총괄상황본부장이 임태희 전 비서실장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비서실장인데 그래도 보수진영 내에서는 합리적인 보수로 꼽히고 있고요.
금태섭 전 의원 합류가 유력시되고 있고 윤희숙 전 의원도 합류가 유력시되고 있는데 다만 지금 단계에서 금태섭 전 의원의 이름이 이미 며칠 전부터 계속 거론됐는데 아직 보직이라고 하죠. 직책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국민의힘에서 발표를 하지 않고 있어요. 이런 걸로 보면 사실은 인선과정에서 조금 더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혹은 구체적인 역할 배분에 따른 조정 과정인지는 좀 더 지켜보시면 될 것 같고요. 또 권경애 변호사. 조국흑서 저자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죠. 권경애 변호사 같은 경우에도 이름이 몇 차례 나왔는데 오늘 이준석 대표가 선을 그었네요. 현재까지는 영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선대위에 상임선대위원장도 있고 또 본부장들도 다 있잖아요.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도 있고. 그런데 이게 별도 조직으로 혹시 운영되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있는데 그럴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기자]
별도 조직으로 운영될 가능성은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선대위 밖에 별동대처럼 운영되는 건데 거기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도 오늘 연설문을 보면 당 중심의 선대위를 강조했기 때문에 예전에 민주당의 예를 들면 광흥창팀이라든지 금강팀 같은 경우를 예로 든 것 같아요, 윤석열 후보는. 그런 것 안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다만 한 가지 변수는 민주당의 선대위 구성을 보시면 기존의 선대위가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일부 직책 변화가 있었고 굉장히 슬림화된 형태로 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핵심 인사들, 측근 플러스 핵심인사들로 구성을 해서 굉장히 신속하고 기동성 있게 나가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렇지만 기존의 선대위를 완전히 해체한 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선대위도 기존에 윤석열 후보가 지금까지 짜둔 구성과 체제를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김종인 위원장이 전권을 쥐고 끌고 가고 김종인 위원장이 아까 말씀드렸던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 등 몇몇의 핵심인사를 중심으로 핵심적인 결정과 메시지는 그 단위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다음 키워드가 비단주머니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비단주머니, 계속해서 윤석열 후보를 영입하기 전부터도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했던 거고 몇 가지를 지금 꺼냈잖아요. 이번에는 빨간티를 꺼냈죠?
[기자]
네 번째 비단주머니라고 합니다.
[앵커]
지난 3일에 극적으로 합류를 했는데 영상으로 보고 한번 오겠습니다.
빨간 전투복이라고 저희가 표현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메시지가 정확해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해 주세요. 메시지는 간단한데 어떻게 보면 세련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는 그런 티셔츠를 입기는 했습니다. 이것도 역시 빨간주머니에서 나왔다고 하는데요.
[기자]
비단주머니. 비단주머니인데 네 번째 비단주머니에서 나왔다고 하고요. 첫 번째가 댓글 조작에 의한 프로그램, 두 번째가 AI 윤석열이라고 오늘 선대위 출범식에서 잠깐 선을 보이기는 했어요.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리고 이제 세 번째가 바로 저 빨간 후드티라고 합니다. 빨간 후드티는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갈등 봉합, 통합, 화합. 이런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홍보전략, 일종의 홍보전략으로 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2030뿐만 아니라 저 티를 입고서 원하는 문구를 새겨서 오면 거기에 대해서 후보가 있는 곳에 오면 그 메시지를 전달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또 저 디자인을 두고서 주말 사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보기에 따른 것 같아요. 박한 점수를 주는 경우도 있고. 이게 너무 청년층들의 2030과는 정서가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앵커]
내년 대선까지 저거 계속 입고 간다는 겁니까?
[기자]
일단 계획은 그런데 두 분 보시기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글쎄요. 선거전략과 캠페인이라는 게 좀 진행을 하다가 민심과 여론,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 중간에 충분히 접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앵커]
새로운 비단주머니에서 새로운 후드티가 나올 수도 있는 거고요.
[앵커]
어쨌든 커플티 입고 단합되고 이런 모습 보여주겠다는 의지는 보여준 것 같습니다마는 김종인 위원장이 사실은 합류하기 전에 김병준 위원장을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많았잖아요. 화학적 결합이 잘 될까, 이것도 궁금한 부분이거든요.
[기자]
글쎄요, 오늘은 첫날이기 때문에 오늘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당연히 다 화합하고 통합, 화합. 단합된 힘을 보여주겠다고 하는데 저는 김종인 위원장과 김병준 위원장이 앞으로 어떻게 정책적인 조율을 맞추어 나갈지도 굉장히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어제오늘 인터뷰에서 어떻게 인터뷰를 했냐 하면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사회적 약자라든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등 국가가, 나라가 역할을 해야 될 때는 재정지출을 포함해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많이 확고하고요.
김병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자본주의, 시장주의에 더 가깝습니다, 자유주의에. 그러니까 시장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강조를 하는 편인데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적으로 비판을 한 것 같지는 않은데 에둘러 한 비판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가의 역할을 방치할 수는 없다. 그러면서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는 건 당연한 거고 경제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자유주의자처럼 행세한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 끝나고 나서 한 주간의 과도기 비슷한 체제가 있었고 둘 사이에 역할이 조금 더 규정되어야 되지 않겠냐고 합니다. 그리고 당사에도 일부러 그런지 몰라도 사무실을 가깝게 배치했다고 해요.
그래서 수시로 의사소통을 하라는 취지에서 사무실도 가깝게 배치했다고 했는데 과연 이게 수시로 의사소통하는 게 긍정적인 방향이 될지 아니면 둘 사이에 작은 갈등들이 쌓여서 나중에는 폭발하게 되고 그게 대선 선거 운동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거든요.
한번 어떻게 두 사람, 어떻게 보면 유력한 정치인 2명이 어떻게 조화를 맞추어 나가는지도 국민의힘 선대위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으면서 유연하게, 유연하다는 표현을 많이 하더라고요.
[기자]
실용주의라고도 합니다, 민주당에서는.
[앵커]
그래서 저희가 키워드로 진화일까, 변신일까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기자 입장에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기자]
두 개 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선거전략이고 캠페인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보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 가장 중요한, 어떻게 보면 가장 강하게 밀어붙이던 공약이었는데 철회를 했고요.
또 국토보유세 같은 경우에도 기본소득과 연계가 되어 있던 부분인데 이 부분도 철회를 했었거든요. 그리고 지금까지 호남 방문을 했었는데 호남 방문해서도 여러 가지 발언들,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도 있었습니다. 영상이 준비됐다고 하는데요. 영상부터 보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이재명의 변신. 진화인가 변신인가.
[기자]
야당에서는 물론 오락가락 행보다. 강하게 비판하고 있고요.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으로서 갖춰야 할 당연한 실용주의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 본인이 100% 내 확신이 있더라도 옳지 않으면 주인이 원하지 않으면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바꾸겠다고 계속해서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행보도 보니까 소상공인 관련해서 지원도 강조했어요.
[기자]
그러니까 오늘 같은 경우에도 선대위 회의에 직접 본인이 만든 도표. 지금 나가고 있죠, 화면에. 저 도표를 가지고 와서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어요. 그러니까 국가 지출을 더 늘려야 된다. 코로나19로 인해서 피해를 본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완벽한, 완전한 보상을 해야 된다고 강조를 했고요. 그러면서 기획재정부를 겨냥해서 쥐꼬리만 한 지출이다. 이렇게 굉장히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보면 아까 제가 설명을 드렸지만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도 코로나19로 인한 황폐해진 사람들을 소생시켜야 된다고 하면서 1호 공약 검토하고 있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도 코로나로 인한 피해에 대한 완전한 보상을 또 강조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대선정권이 흐르면 흐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 전체의 소상공인뿐만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정책 대결도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가 오늘 기획재정부 굉장히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말부터 듣고 또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오늘도 사실은 문재인 정부, 특히 기획재정부를 강하게 질타했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놓고서 이게 이재명 후보의 차별화,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더라고요.
[기자]
당연히 그런 해석이 나올 만하고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정책과 민생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고 부동산 정책 같은 경우에도 저희 YTN에 출연해서도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었잖아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조국 전 장관 논란과 관련해서도 거듭 사과를 했었고. 그래픽으로 나가고 있는데 사법시험 부활이라든지 이런 부분 같은 경우에는 조금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들을 강조하는 동시에 또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판도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더 이상 검찰국가 안 된다. 과거에 대한 복수 이런 걸로 정권을 잡겠다는 사람들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 본인은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면서 확실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야당으로 교체된 정부보다 더 개혁적인 정부가 될 것이다. 본인이. 이재명 후보가 그런 이야기도 했으니까 앞으로...
[기자]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되면 정권교체나 다름없다는 그런 연장선에서도 읽힐 것 같기는 한데 아직까지 그 정도까지는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지는 않지만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고 있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는 그리고 더군다나 지금 또 다른 변수가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방역대책과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서도 정부와 다른 본인만의 색깔 내기에 나설 가능성도 저는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양측이 또 한창 함께 뛸 선수들. 그러니까 영입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음 키워드가 영입과 관련된 건데 영입의 덫이라고 잡으셨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대선이나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의 몇 가지 사례들을 보면 이게 인재 영입을 잘하면 득점포인트가 되지만 실패했을 경우 실점을 넘어서 치명타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일단 제가 영입의 덫이라고 짧게 잡아보기는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누가 영입의 덫이 된 겁니까?
[기자]
글쎄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던 조동연 교수가 사생활 논란 그리고 사생활 논란을 넘어선 또 다른 그런 것들이 있었고요. 결국에는 사흘 만에 본인이 자진사퇴를 했었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피부과 의사로 잘 알려진 함익병 원장을 바로 어제 영입했다가 여성 비하 발언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또 독재 옹호 발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7시간 만에 영입을 철회했거든요. 이것뿐만 아니라 김성태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직능총괄본부장에 내정했다가 딸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영입을 철회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내 검증기구가 있잖아요. 당내 인사검증기구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사실은 양쪽 모두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구인난이 심각하다고는 합니다. 첫 번째로 일단은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순간에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되고요. 이게 사실 검증인지 아니면 검증의 이름을 빌린 심각한 사생활 침해인지 선이 굉장히 모호할 정도로 너무 심각하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각각 정당이 당연히 해야 할 검증의 역할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도 사실은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함익병 원장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 검색만 조금 해 보면 바로 과거 이력이 나타나고 김성태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채용 비리 의혹을 몰랐다는 건 사실 쉽게 납득이 되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인재 영입이라는 게 정치의 역할이 갈등의 조정자 역할이라면 세세하게 우리 사회의 균열 또 핵심에 있는 어려움에 있는 사람들을 영입을 해서 갈등의 조정 역할을 해야 될 텐데 오히려 인재 영입 때문에 갈등이 증폭되는 이런 모순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앞서 이만수 기자가 이야기한 대로 실점을 하게 되는 게 또 영입 실패기 때문에 고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대안이 있습니까?
[기자]
글쎄요. 각 정당마다 사실은 인재 영입이라든지 청년 정치. 특히나 요새 청년 정치가 많이 강조가 되고 있기는 하잖아요. 그러니까 제 생각은 아니고 박용진 의원이 어제 행사에서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외부 인재 영입은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당의 밑천을 드러내는 거다. 왜 자꾸 당 밖에서 인재를 찾으려고 하느냐. 그러지 말고 당 내부에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자. 예를 들어서 김대중정치학교라든지 그런 것들을 만들어서 당 내부의 인재들을 육성을 하자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저는 이것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실제 예전에 보면 옛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에 청년정치학교라고 있었어요. 그래서 청년들을 일찍부터 정치에 관심 있는, 정치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청년들을 육성하자고 해서 그런 걸 했었고 실제 국민의힘 대변인 그리고 김재섭 전 비대위원 같은 경우에 바른미래당 청년정치학교 출신이기도 합니다.
[앵커]
좋은 아이디어네요. 청년학교.
[기자]
그런데 가장 문제가 뭐냐면 청년들이 정치에 뛰어들고 싶어도 생계 문제가 해결이 안 됩니다. 기본적인 생계 문제와 그런 것들이 해결이 돼야 정치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데 아마 지금 국민의힘과 몇몇 대변인들 같은 경우에는 당에서 기본적인 월급 형태의 그런 것들이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청년활동가들은 사실은 딱히 보수나 이런 것들이 없거든요. 그런데 본인의 생계도 이어나가야 하면서 정치활동을 병행하는 게 사실은 쉽지가 않고 저는 이게 사실 어떻게 보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검사 출신들이나 딱히 뚜렷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정치권에 오히려 쉽게 들어올 수 있는 환경과 배경이 되는 것도 이런 데 조금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라고 제 나름대로는 한번 생각을 해 보고 있기는 합니다.
[앵커]
정치권에 대해서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청년들이 스윙보터가 되니까 이제서야 정책을 만들다 보니까 그동안 청년들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고 아마 정책을 만들었다면 충분히 훌륭한 인물들이 더 많았을 텐데 지금 서둘러 찾다 보니까 인물난이라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여야 반장Q는 정치부 기자들한테 직접 듣는 시간입니다. 월요일마다 이어지고 있고요. 오늘은 정치부 이만수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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