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이 선정한 올해 최악의 건물로 북한의 류경호텔이 꼽혔다.
25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높은 비용 대비 낮은 실용성과 터무니없는 유지비용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전 세계 건물을 선정했다.
평양직할시에 있는 류경호텔과 함께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회의사당 스페인 베니돔의 인템포 아파트,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경기장,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섬 다리, 중국 둥관의 뉴 사우스 차이나 몰 등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류경호텔에 대해 "105층짜리 건물에 내부는 텅 비어있다"면서 "독특한 피라미드 구조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에 있어 더욱 유명세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류경호텔은 남한과의 체제 경쟁의 일환으로 북한 당국이 1987년 공사를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 지어진 건축물 중 최초로 100층이 넘는다는 기록을 세웠지만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건물이 됐다.
북한은 1989년에 류경호텔을 완공하려고 했지만, 경제 위기로 공사대금을 치르지 못했다. 이때 프랑스 기술진이 철수하면서 외부 골조 공사만 완료된 채 공사가 중단됐다. 2008년에야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의 투자를 받아 공사를 재개됐고 2011년에 완공됐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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