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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방역 패스 논란..."백신 부작용으로 못 맞는 분 배려해야"

2022.01.03 오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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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천은미 교수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가 오는 17일부터 방역 패스 제도를 강화하면서 앞으로는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맞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으로 맞고 싶어도 못 맞는분들도 적지 않은데요. 정부의 정책이 과도하다는 지적과 필요하다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천은미]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도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못했다라고 밝히셨습니다. 맞습니까?

[천은미]
네, 그렇습니다. 저는 원래 항생제 대부분에 알러지를 갖고 있었고 신종플루 때 호흡기에 이상이 있었기 때문에 몸이 좀 안 좋은 상태에서 백신접종을 한 이후에 흉통이나 호흡곤란처럼 심각한 부작용으로 면역 상태가 많이 저하된 상태였습니다. 그 후에는 백신접종을 하지 못했었고요. 그러다가 이번에 백신접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1차 접종 때 부작용을 겪으셨던 거죠?

[천은미]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부작용을 겪으셨는지요?

[천은미]
사실 제가 1차 접종을 맞기까지는 정말로 많은 고민을 했었고요. 제가 코로나 환자를 보는 입장이고 또 시청자분들에게 정보를 주는 입장에서 이것을 꼭 맞아서 제가 어떤 부작용이 오더라도 한번 맞아야 되지 않나 하는 그런, 솔직히 목숨을 건다는 느낌, 그런 분도 있으셨을 거예요. 접종을 했습니다마는 3일 정도 지나면서 정부가 잘 모르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겪고 있는 부작용일 겁니다.

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어지러움이라든지 시력 저하, 멍이 수시로 들고 저림 증상 때문에 거의 일상 운동을 할 수 없는 그런 부작용들이 단기간이 아니라 상당 기간 시행이 되었고 제가 낮았던 백혈구가 더 떨어졌죠.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저처럼 특수한 체질인 경우에 올 수 있는 거지 대부분의 분들은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희 부모님들이나 가족들은 성인들은 다 접종을 하셨습니다. 다만 연령이 높으신 분들에 비해서 젊으신 분들은 대부분 일부 부작용이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의사가 2차 접종 부적합하다, 이런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경우에는 그런 부적합 판정을 내릴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인정되지 않는 겁니까?

[천은미]
지금 질병청에서 인정하는 부작용은 희귀혈전, 심근염, 아나필락시스 쇼크 세 가지밖에 안 됩니다. 저도 직접 갔었고요. 그런데 이 세 가지는 사실은 심근염 같은, 저도 흉통을 두 달 동안 겪었는데요. 심근염이 진단이 잘 안 됩니다. 그러니까 써주지를 못하는 거죠. 하지만 본인으로서는 1차 접종 후에 그런 심각한 증상이 있다면 2차를 맞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 의료진이 이분은 그런 증상이 있었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온다면 진단서를 통해서 저는 정부가 질병청에서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예외서를 써주셔야 이런 분들에 대한 어떤 소수의 배려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은 이 정도 부작용 가지고는 그 진단서가 인정되지 않는 건 맞는 거군요?

[천은미]
진단서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아나필락시스 쇼크 같은 것은 접종 시에 신고가 되어야 되고요. 지금처럼 확실하게 진단이 돼야 되지만 이 세 가지 질병은 굉장히 희귀한 부작용이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그런 부작용이지만 제가 지금 말씀드린 여러 가지 부작용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신고에 들어가지 않는 부작용이지만 사실 임상 3상에 나오지 않았던 수많은 부작용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작용들을 우리가 고려하지 않는다면 많은 분들이 백신접종으로 인해서 어려움에 처할 수 있고 또 백신패스로 인해서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큰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부가 인정을 해 줘야 되는 범위 그리고 대책들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으신 거죠?

[천은미]
저처럼 소수의 특수 체질이나 부작용을 겪으신 분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분들은 백신접종을 통해서 중증이나 사망 예방효과는 연구에 나와 있는 것이고 제가 시청자분들께 드리는 말씀은 대부분 연구 결과들을 말씀드린 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입장에서 백신접종은 이득이 높지만 저와 같은 소수 또 저보다 훨씬 어려움에 처해 있는 여러분이 계실 겁니다. 그분들에 대한 배려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정부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방역패스 도입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식당에서는 한 사람이 밥을 먹을 수는 있는데 장볼 때는 한 사람이 안 된다 이래서 찬반논란이 많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는지요?

[천은미]
우리가 마스크를 쓸 수 있는 공간과 쓰지 못하는 공간을 저는 나눠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백신패스가 문제가 되는 것이 학교와 학원은 둘 다 마스크를 쓸 수 있는 공간인데 학원은 백신패스를 해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마찬가지로 마트와 백화점은 마스크를 쓰는 공간이고 마스크를 벗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감염의 위험이 거의 없죠. 저는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쓰고서 진료시에 코로나19 환자한테 노출이 된 경우가 여러 번 있었지만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지하철이라든지 다른 우리가 대중교통에서는 사실 밀도가 훨씬 높지만 백신패스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저는 좀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형평성 있는 백신패스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는 코로나19가 일상생활과 같이 갈 거기 때문에 백신패스를 적용하기보다는 완화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이렇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방역패스 도입하는 것 정부에서도 많이 고민을 했을 거고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그래서 형평성에 맞추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정부가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걸까요?

[천은미]
정부의 결정에도 분명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마는 지금 이런 여러 가지 병원, 백화점, 마트 이런 곳들은 우리의 기본 생활과 연관이 된 것이고요. 백신을 맞지 못한 분들이나 이런 분들은 식당에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집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 분들에 대한 일상 제약을 어느 정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저는 백신패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해외에서는 어떻습니까? 이렇게 방역패스 강력하게 적용하는 국가들이 많습니까?

[천은미]
일부 국가는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우리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에서는 ... 해외에서는 일부에서는 강력한 백신패스를 하는 국가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WHO에서도 전반적으로 올해는 코로나가 안정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고 오미크론처럼 약독화된 바이러스라든지 경구치료제처럼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오고 있고 대부분은 백신접종이나 기존 감염으로 인해서 면역을 갖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우리는 독감처럼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고요. 최근에 오미크론 결과를 보면 치사율이 10분의 1 정도로 떨어진 걸로 나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좀 더 백신패스를 적용하기보다는 과학적 분석을 통해서 백신패스를 완화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미크론 치사율 이야기가 나와서 오늘 처음으로 국내에서 나온 사례를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 2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들어왔거든요. 오미크론이 확산할수록 위험한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천은미]
그분들은 요양시설에 계시는 분들은 굉장히 면역이 떨어진 분이죠. 저희가 말하는 기저질환은 이런 분들을 얘기합니다. 이런 분들은 감기에 걸리셔도 위중증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에 대한 부스터는 저는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1차나 2차를 접종한 경우에는 위중증 예방률이 80~90%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건강하신 분들은 1, 2회 접종을 통해서 면역을 획득하고 방역을 잘 지키고 그리고 감염이 되면 경구치료제와 같은 항체치료제처럼 효과적인 치료제를 우리가 사용하면서 위드 코로나를 이겨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교수님은 부작용을 1차를 맞고 겪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배려하는 정책 그런 것들이 필요하고 건강하신 분들은 1, 2회 접종을 통해서 위중증으로 가지 않는 그런 백신접종 대책도 필요하다. 양쪽으로 가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맞습니까?

[천은미]
그렇습니다. 그리고 접종 후에 돌파감염이 다 됩니다. 지금 이스라엘을 보면 3차 부스터를 했지만 60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부스터가 0.4%거든요. 그러니까 부스터샷을 맞음으로써 모든 걸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으로서는 의료체계를 잘 정비해서 경구치료제가 들어올 경우에는 백신접종을 해도 감염이 됐을 경우 치료제를 적절히 사용해서 일반적인 독감과 같이 갈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저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오미크론이 치명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말씀을 앞서서 해 주셨지만 델타 변이바이러스도 최근의 상황을 보면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위중증환자도 늘어나고 그러면서 고령층 사망자가 늘어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거든요. 결국에는 오미크론도 확산을 하게 되면 고령층의 경우에는 치명률이 높아질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천은미]
그렇기 때문에 의료체계가 중요합니다. 지금 제가 보는 환자들이 11월, 12월에 병상이 부족했기 때문에 일찍 퇴원을 하거나 재택에 계시다가 중증으로 가신 분들이 중환자실에서 계십니다. 지금 제 외래로 코로나19를 재택에서 치료를 하실 때 어떤 항체치료제나 이런 치료제가 적절히 되지 않아서 폐렴으로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이런 분들을 하기 위해서는 의료체계가 정비돼야 되는 거죠. 만일 이분들이 조기에 치료를 받으셨다면 중증이나 사망을 현저히 낮출 수가 있고요.

경구치료제만 해도 10명 중에 9명이 입원을 하지 않고요. 항체치료제도 80%가 입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정부가 의료체계 정비를 통해서 이런 분류, 무조건 재택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병상에서 바로 치료를 하고 건강하시고 예방접종이 되신 분에 한해서 재택을 하는 이런 쪽으로 방향을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 방역패스 논란과 관련해서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 한번 짚어봤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천은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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