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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신동에서 간판으로...유영, 베이징 '장밋빛 꿈'

2022.01.10 오전 05:12
’피겨 요정’ 유영, 트리플 악셀 앞세워 압도적 연기
1·2차 선발전 모두 우승…생애 첫 올림픽 확정
’김연아 키즈’ 선두주자…싱가포르서 ’피겨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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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 10살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될성부른 떡잎' 피겨의 유영 선수가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합니다.


출사표대로, 베이징 시상대에서 중국어로 소감을 밝힐 수 있을까요?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피겨 요정' 유영의 프리스케이팅 연기입니다.

필살기 트리플 악셀로 깔끔하게 포문을 열더니, 익숙한 레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4분 10초 드라마를 촘촘하게 채웠습니다.

평창 선발전 땐 우승하고도 나이 제한에 걸려 출전을 못 했던 유영은, 두 차례 선발전에서 쇼트와 프리 모두 압도적인 1등에 오르며 이변 없이 베이징 티켓을 쥐었습니다.

[유영 / 피겨 국가대표·베이징올림픽 출전 : 저의 첫 올림픽이 정말 믿기지 않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자리인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유영은 '김연아 키즈'의 선두주자입니다.

지난 2013년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피겨 유학을 왔고, 이듬해 만 10살 7개월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에 발탁되더니, 종합선수권 최연소 우승, 김연아 이후 첫 200점 돌파 등 줄줄이 새 역사를 썼습니다.

지난 2016년, YTN 생방송에 출연해서는, 떨리는 기색도 없이, 당당한 포부도 밝혔습니다.

[유영 / 피겨 국가대표·베이징올림픽 출전(지난 2016년 1월) : 연아 언니처럼 메달을 따는 게 꿈이에요. 속으로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들어가요. 그러면 프로그램할 때는 그냥 웃음이 사라지지 않아요.]

유영은 그랑프리 대회와 유스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에서 꼬박꼬박 메달을 걸었는데, 생애 첫 올림픽에서도 시상대를 꿈꿉니다.

베이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중국어로 소감을 밝히겠다는 과거 출사표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유영 / 피겨 국가대표·베이징올림픽 출전 : 워낙 오래돼서 많이 까먹었지만 그래도 자기소개는 할 수 있어요. 자기소개나 짧은 멘트는 준비할 생각입니다.]

유영은 다음 주 사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실전 감각도 끌어올리고, 메달 경쟁력도 시험할 계획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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