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테드 사란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최고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의 시즌 2가 제작된다고 밝혔다.
사란도스는 2021년 4분기 실적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이 나올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사란도스는 "물론이다"라며 "오징어 게임 유니버스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제작자 황동혁 감독은 인터뷰 등에서 시즌 2 제작을 예고했지만, 넷플릭스 CEO가 직접 공식 석상에서 제작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 감독은 과거 AP 인터뷰에서 "두 번째 시즌에 대한 많은 압박이 있었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 시즌이 나올 것이다. 지금 내 머릿속에 있고 현재 기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감독은 시즌 1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이 시즌 2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의 역대 가장 히트한 시리즈로, 456명의 참가자가 456억 원의 상금을 타기 위해 잔인한 게임에 초대된다는 내용이다. 플랫폼 출시 첫 28일 동안 전 세계 구독자들이 16억 5,000만 시간 동안 스트리밍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리즈는 2022년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시리즈로는 최초로 드라마 부분 등의 후보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오영수는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첫 번째 시즌 제작에 2,140만 달러(약 253억 원)를 투자해 9억 달러(1조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2021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가입자 2억 2,180만 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1분기 가입자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경쟁사들의 위협이 거세지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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