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기득권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나겠다며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또 정파와 상관없이 역대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단 약속으로 거듭 쇄신을 외치면서, 주 4.5일제 도입을 골자로 한 노동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가 이른 아침 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일각의 지적에 사과하며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 공세를 멈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네거티브를 확실하게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야당도 동참해주십시오.]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 있는 3, 40대 장관을 적극 기용해 역대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총리 국민 추천제' 등 제 3지대 후보와의 연합을 염두에 둔 정부 운영계획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구체적 방안으로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일단 총리에 대해서 국민과 국회의 추천을 받는 방안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측근 의원들의 '백의종군' 선언과 송영길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어 쇄신의 강도를 한층 높인 건데 중도층 공략에 초점을 맞춘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노동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주 4.5일제 도입 추진,
시범 사업으로 추진하되, 선도 기업에는 다양한 방식의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논쟁이 많은 일이긴 하지만,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단계적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경기 전역을 훑는 민생 순회 일정을 하루 줄이는 대신 이낙연 전 대표와 광주로 내려가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광주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동시에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산업 안전을 강조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선 민심의 최대 분수령인 설 연휴를 앞두고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도층과 전통적 지지층을 동시에 공략하며 그야말로 '총력전'에 나서는 겁니다.
위기 때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온 이재명 후보가 추가로 어떤 혁신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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