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2월 18일 (금요일)
■ 대담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잠시 멈춘 단일화 신경전, 이후 어떻게 전개될까?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한 주간에 이슈가 됐던 말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입니다. 선거 기간에는 자나깨나 말조심. 정치권에서 화제가 됐던 말을 짚어보면서 여야 어느 쪽에 득일지 실일지 이야기해봅니다. 두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님, 그리고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이하 최진봉)> 네, 안녕하세요.
◐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이하 김용남)>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대선이 이제 19일 남았는데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에요. 저는 첫 출정식인가요. 첫날에만 하고 안 할 줄 알았는데 계속 다음 날에 액션이 더 커졌어요. 아니면 윤 후보가 정치 초년생이니까 이렇게 대규모 군중 집회연설이 처음일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거기서 윤석열, 윤석열, 환호하고 이러니까 너무 또 고무가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 김용남> 그런데 거기서 업 돼서 어떤 실수가 나오거나 그런 모습은 잘 안 보여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대중 연설이 이번이 처음이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상당히 능숙하게 해내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역시 학습 능력이 뛰어나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자신감 붙은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면서 민주당은 좀 불편할 것 같습니다. 저 어퍼컷이 대통령을 향하지 이재명 후보를 향하는지.
◆ 최진봉> 그러니까요. 그래서 진성준 의원이 그런 얘기했잖아요. 저거는 한 방 먹인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이나 그런 상징성을 갖고 있지 않나, 그렇게 얘기했는데 저도 처음에는 그냥 한 번 일회성인 줄 알았어요. 근데 계속 반복적으로 하신 걸 보니까 철저하게 저는 준비하고 나온 것 같아요. 그건 연습도 하신 것 같아요. 내가 보니까 각도나 이런 것도, 그냥 일회성이 아니에요. 두 팔 쫙 펴고 한쪽 어퍼컷하고 이게 각도도 거의 비슷해요. 그래서 제가 볼 때 누군지 모르겠습니다만 선대위 차원에서 연설은 줄이고 이벤트를 해라. 그건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긍정적인 측면으로 제가 먼저 설명을 해드리면 이게 상당히 자신감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 이동형> 선거는 기세니까.
◆ 최진봉> 영상이나 사진으로 나가면 지지자들 입장에서 힘을 얻는 부분인데 부정적으로 보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 너무 자신감이 차 있어요. 그러니까 자신감도 적당히 겸손함을 겸비하면서 가야 되는데 너무 자신감을 보이셔서 너무 이긴 걸로 생각하신 게 아닌가,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사실.
◐ 김용남>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나쁠 거 없죠. 그리고 현장에 있는 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효과는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 이동형> 혹시 중도층에게 오만하게 비치지 않을까.
◐ 김용남> 그 모습이 우리가 사실은 2002년 월드컵 4강 때 히딩크 감독한테서 그런 세리머니를 많이 봤습니다만 히딩크 감독을 보면서 오만하다, 이렇게 느끼는 국민들은 없었잖아요.
◆ 최진봉> 그거하고 비교는 좀 어려운 것이고요.
◇ 이동형> 아니, 그런데 지금 언론 보도에서는 히딩크 어퍼컷이라고 표현을 해요.
◐ 김용남> 그렇죠, 윤딩크라고 부르죠. 나쁘지 않은데요.
◆ 최진봉> 그런데 불편하신 분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지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은 고려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그럼 오늘 첫 번째 이슈 워딩 먼저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거 운동 중에도 와주셔서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국민의당은 사태 수습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후보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힘은 못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라도 드렸습니다.]
[▶ 조응천 : 정말 안타깝게도 어저께 천안에서 국민의당 유세버스에서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지 않았습니까?//그런데 한참 레이스를 하다가, 쇼트트랙을 하다가 한 번 미끄러지면 다시 참여하기가 힘든 걸 보시잖아요. 그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저는 사실 그게 변수가 될 수 있겠다 속으로 그런 생각은 저 개인적으로 합니다.]
◇ 이동형>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이었죠. 2월 15일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 차량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한창 단일화로 신경전을 이어오던 국민힘과 국민의당도 휴전을 한 상태인데요. 조응천 의원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만 이 사건이 혹시 단일화의 변수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안철수 후보는 내일 유세를 다시 시작한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요. 또 단일화에 영향을 미칠지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남 의원님.
◐ 김용남> 안철수 후보로서는 대단한 악재를 만난 거죠. 사실은 선거운동 시작하는 첫날,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 봤어요. 그러니까 유세 차량이나 이런 게 선거 때 보면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는 왕왕 있는데 보통 LED 전광판을 유세 차량, 그러니까 트럭을 개조한 것에 붙이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 선거운동 차량에는 버스에다 붙이고 발전기를 차량 내부에다가 설치하다 보니까 밀폐된 버스 안에서 일산화탄소로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났는데 우선은 후보 입장에서는 누가 봐도, 물론 대선 후보가 그걸 다 일일이 챙길 수가 없죠.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부주의한 거 아니냐. 선거 캠프가. 저런 걸 어떻게 미연의 방지를 못 했느냐. 또 그리고 일각에서는 얼마 전에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얘기도 지금 나오고 있으니까요. 안철수 후보로서는 시작하면서 대단한 악재를 만난 것이고 지금 일부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하는 분들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10%에 못 미치는 여론조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안철수 후보로서는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겠느냐. 선거비 보전 문제도 있고 또 정치적인 미래를 위해서도 끝까지 완주해서 10%에도 못 미치는 득표를 한다면 오히려 더 악영향을 끼칠 수가 있으니까요. 그런 저런 면에서는 전체적으로 안철수 후보로서는 단일화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거기에 좀 더 메일 수밖에 없는 효과는 있을 수 있겠죠.
◇ 이동형> 완주를 못 하면 안철수 후보의 양보밖에 있을 수 없다. 그런 말씀이지 않습니까.
◐ 김용남> 지금 상황상은 워낙 지지율 격차도 많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한다는 것도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 최진봉> 비슷한 맥락인데요.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국민 경선, 제가 볼 때 안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시기적으로도 너무 촉박하고 지지율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고 있고. 이런 악재라고 표현하기 힘든 악재를 만나서 안철수 후보가 어려운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굳이 국민경선을 해서 본인한테 불리한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그 가능성이 낮다 하더라도 그런 선택을 윤석열 후보가 할 가능성은 낮다. 그럼 결국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이런 표현을 제가 쓰면 조금이라도 얻어내고 들어오시는 게 어떻겠나. 이런 정도의 접근을 하지 않을까. 그게 담판이라는 표현인데요. 담판을 통해서 어쨌든 안철수 후보가 접고 들어오시는 그런 모습을 기대할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안철수 후보가 과연 그럴 거냐, 하는 부분은 또 의문이에요. 지금의 상황에서 들어가면 저는 더 안 좋다고 보거든요. 차라리 지지율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본인이 명분을 가지고서 공동정부라고 하는 그런 부분들을 하면서 들어가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지지율이 더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들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흡수 통합이 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어서 당내 반발도 있을 것이고. 또 본인의 정치 인생에서 철수 정치인이라고 하는 이미지가 더 강화될 수 있어요. 이번에도 철수를 하게 되면, 미래에 대해서 본인이 고민한다고 하면 단일화를 쉽게 그냥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이동형> 일단 오늘 발인할 때 안철수 후보가 조사를 읽은 것 같은데 거기에서는 돌아가신 분을 동지로 언급하면서 끝까지 가겠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혹시 국민의힘에서 4자 대결로 가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굳이 단일화 할 필요 없는 거 아닙니까.
◐ 김용남> 그런 말씀을 하는 분들이 당내에 많이 계시죠.
◇ 이동형> 왜냐하면 단일화하면 뭔가를 또 내줘야 되니까.
◐ 김용남> 그런데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 것은 보다 확실한 정권교체. 그러기 위해서 후보들 간에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지지층의 기대에 호응한다는 의미도 있고, 그리고 이건 정말로 그냥 계산을 해보는 건데요.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이긴다는 전제 하에 그렇게 되면 안철수 후보까지 국민의힘하고 국민의당의 합당을 전제로 해서 국민의힘 진영에 같이 들어오면 이제 차차기 주자 중에 한 명이 될 수 있잖아요. 근데 집권한 사람 입장에서는 차차기 주자가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닌가요. 그런 부수적인 효과도 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좀 지켜보도록 하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같은 구도, 다자 대결 구도가 유리하다고 판단할 거고 안철수 후보가 지금 여론조사에 나오는 지지율보다는 조금 더 득표를 해주면 좋겠다. 그런 판단이겠죠. 전략상.
◆ 최진봉> 그렇죠. 어쨌든 안철수 후보가 물론 보수 진영의 표만 가져오는 건 아니지만, 양쪽에서 가져오기는 하지만, 그러면 윤석열 후보의 표가 일정 부분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4자 대결 구도로 가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죠. 왜냐하면 단일화가 되면 어쨌든 일부는 저쪽으로 가는 거잖아요. 윤석열 후보 쪽으로 가는 것이고 그럼 민주당은 상당히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이고. 이번 대선이 저는 늘 말씀드리는 박빙의 승부가 될 텐데 아주 조그마한 격차 때문에 승부가 갈리는 상황에서 1%, 2%라도 넘어간다고 하는 건 상당히 불리할 수 있어요. 물론 저는 단일화된다고 해서 그게 반드시 승리를 보장한다고는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 국민의힘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 그런 상황이 오는 것이 별로 탐탁치않은 상황이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단일화는 인쇄 들어가기 전을 마지노선이라고 보면 다음 주까지는 이슈가 살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고요. 두 번째 이슈 워딩 듣고 오죠.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 : 짜장면 한 그릇 시키더라도 배달료 5200원인데 택시는 3800원입니다. 70년, 60년대 탄광직을 어렵다 하지만 그들은 그래도 보수가 낫기 때문에 지탱됐습니다.]
[이재명 : (택시가) 도시의 탄광이다 이게. 일자리가 없다, 없다,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 가는 게 택시인데, 요즘은 그 길도 거의 막혀 갑니다.]
(효과음)
[장순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 택시업 종사자분들과 대한민국 산업화에 이바지한 산업역군이었던 광업 종사자분들을 비하한 것이며...]
[강병원 : 택시 업계의 어려움에 대한 표현을 ‘직업의 귀천’에 빗댄 이 대표야말로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이동형> 방금 들으신 내용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택시단체들과의 정책 협약식에서의 발언 일부였습니다. 이후 여야의 공방이 있었는데요. 이 후보가 택시는 도시의 탄광이다, 라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두 분은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먼저 김 전 의원님.
◐ 김용남> 이게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택시를 도시의 탄광이다, 라고 한 거 하고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 가는 게 택시라는 것을 연결하면 딱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 있죠. 막장, 그거잖아요. 사실은 그거에 비유해서 표현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요새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다 보니까 이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우선은 택시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자존심이 많이 상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개인택시 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러면 개인택시 하시는 분들은 호칭을 어떻게 하냐면 사장님이라고 불러드려야 돼요. 사실은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그분들은 다 자기 사업자 등록을 내서 자기 사업을 한다고 생각을 하시고 실제로 우리가 접했을 때는 사장님들이라고 호칭을 해 드리거든요. 그런데 너무, 뭐랄까요. 비하하는 듯한 표현을 쓴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최진봉> 비하한 게 아니고요. 비하는 정말 그 직업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드는 거고 맥락을 들어보시면 지금 들었지만, 이 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께서 70, 80년대 탄광직 어렵다 하지만 그들은 그래도 보수가 나왔기 때문에 괜찮았다. 그것보다 더 어려운 게 택시업계다, 라고 얘기하신 거예요. 그걸 받아서 얘기하면서 그렇다. 예를 들면 택시가 지금 도시에 있는 탄광처럼 그렇게 힘들고 어렵다. 이걸 표현하는 거지, 누가 들어도 그건 그렇게 들려요. 이게 무슨 택시 업계에 일하시는 분들을 폄훼하거나 비하하거나, 만약 그런 발언이었다면 거기에 지금 4개 단체의 택시 조합이 와 계셨어요. 그분들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그날 그분들에게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듣고 거기에 해결 방안들을 얘기하는 자리였습니다. 의도적으로 만약 그렇게 들렸다면 저는 반발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걸 가지고 또 이준석 대표가 업계를 비난했다. 비하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된다고 저는 보고요. 이 어려움을 탄광이라고 하는 부분과 연관시킨 것은 처음에 말씀하신 분이 탄광을 예를 들어서 말씀하시다 보니까 그걸 받아서 얘기하는 과정에서 답변이 나온 거고, 두 직업에 대해서 비하하려는 의도는 있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저희 라디오를 또 택시 기사님들께서 많이 듣고 계시니까 의견 좀 주시기 바랍니다. 아까 택시 기사님께서 한 번 의견을 일부에서 주시긴 했는데 9988님. 이동형 님, 저는 신갈에서 개인택시 합니다. 영업시간 제한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방역이 우선입니다. 참는 김에 조금 더 참아보지요.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추경은 급한 것 같습니다. 주려면 하루라도 빨리 주셔야 합니다. 이런 의견 주셨습니다. 택시기사님들도 사실은 영업시간이 보통 우리 식당 자영업자들이 9시까지만 하니까, 그 이후로는 택시 기사 분들도 손님이 안 계시는 것 같아요.
◆ 최진봉> 9시 무렵에는 택시 잡기가 엄청 어려워요.
◐ 김용남> 9시만 어렵고 그 시간 지나고 나면 또 다니는 사람들이 없고.
◇ 이동형> 게다가 지난번에 우리 라디오에서 이야기도 좀 들었었는데 최근에 손님도 없고 하다 보니까 기사님이 너무 힘들어 하신다. 그래서 택시 업계에서 기사 구하기도 힘들고, 기사님들끼리 요즘에 배달이 돈 더 많이 벌지 않느냐. 그런 얘기도 하신다고 하니까. 지금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윤석열 후보도 어쨌든 택시 업계의 어려움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각종 지원 정책들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용남>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영업시간 제한은 합리적이지 않아요. 오히려 사람들이 더 몰려요. 그 시간, 9시에 끝내야 되니까 식당도 그렇고 체육시설도 그렇고 다 일시에 몰려요.
◆ 최진봉> 맞아요. 웬만하면 제가 김용남 전 의원 얘기에 동의 안 하는데 동의합니다. 동의합니다. 진짜 이게 왜 이렇게, 10시가 뭡니까. 대체. 저는 이해 못하겠습니다.
◐ 김용남> 솔직히 문재인 정부의 방역이 합리적이지 않아요. 방역 정책 자체가.
◇ 이동형> 최진봉 교수님은 영업시간을 9시에서 1시간 연장해 준 것에 대해서는 진영을 떠나서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보세요.
◆ 최진봉> 말이 안 돼요. 왜냐하면 그거 한 시간, 제가 그래서 자영업자들 상인들 만나서 식당에 밥 먹으러 가면 저 방송에 나온다고 저 보고 막 하소연을 하세요. 그거 해 봐야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인원도 6명 그대로 묶어놨잖아요. 그리고 3차까지 접종하신 분들은 이재명 후보 얘기했던 것처럼 12시까지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지금 10만 명 됐잖아요. 오늘. 확진자 들이 그렇게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 1시간 늘려서 무슨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겠냐. 인원도 6명해서는 한 테이블로 끝난대요. 결국은 테이블이 늘어나야 되고, 시간을 좀 더 오래 해야 시간을 가지고 술도 드시러 오시고 이럴 텐데, 그런 부분이 안 되다 보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자영업하시는 분도 문제고 택시 기사님들도 어려움을 당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거든요. 이게 외국 같은 경우에는 오미크론 이후에는 많은 부분 좀 풀어줬지 않습니까. 이게 중증 환자 사망률이 낮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에 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시간만 1시간 연장했다. 이거는 정말 자영업자들한테는 너무너무 화나는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세 번째 이슈 워딩 듣고 오죠.
[윤석열 : 자기가 지은 죄 남에게 덮어씌우고, 자기 진 죄는 덮고. 남은 짓지도 않은 죄 만들어서 선동하고 이게 원래 파시스트들, 그와 비슷한 공산주의자들 이런 사람들이 하는 수법입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서 이쪽이든 저쪽이든 진영에 상관없이 국민을 약탈하는 행위들은 벌을 받아야 되는 것이지 그걸 정치보복이라고 국민을 속입니까?]
◇ 이동형> 방금 들으신 내용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안성지역 유세 발언 중 일부였습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부패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선동한다며 파시스트이나 하는 수법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는데요. 최 교수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최진봉> 일단 이게 지금 정치 보복이라고 한 말이 나온 이유가 그 발언의 맥락을 봐야 돼요. 나중에 물론 윤석열 후보가 수사에 대해서 적폐가 있으면 수사하겠다고 얘기를 하기는 했지만 처음에 이 문제를 질문했을 때 기자가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하시겠습니까. 해야죠. 해야죠. 당연하지요. 그렇게 세 번을 얘기했어요. 그러면 그때 그 얘기를 했어야죠. 지금 이 얘기하는 것처럼. 예를 들어서 만약에 문재인 정부의 부패가 있거나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적폐가 있다면 그건 수사해야 합니다. 원칙에 맞게 .그랬으면 문제가 없을 거예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하겠습니까. 이러면 질문 안에 문재인 정부의 적폐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뉘앙스가 있는 거잖아요. 거기서 해야죠, 해야죠, 해버리면 문재인 정부가 마치 적폐 정부인 것처럼 낙인을 찍는 것이고 그것이 결국은 정치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 발언 내용으로 봤을 때 윤석열 후보가 그렇게 발언하신 게 저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지금 현재는 나오는 게 없지만 문제가 있거나 적폐가 있다고 하면 수사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랬으면 문제가 없을 것을 마치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무슨 적폐가 있는 것처럼 그렇게 얘기하는 것에 아주 빠른 속도로. 한순간에 고민도 안 하시고 해야죠, 해야죠, 이렇게 얘기하니까 결국 이제 정치 보복이라는 얘기가 나온 건데 그걸 가지고 또 오늘 파시스트, 공산주의자. 이게 색깔론도 아니고 이런 말씀을 하시면 안 됩니다. 뭘 선동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죠. 아니, 저는, 청와대 입장에서 만약에 반대로 얘기하세요. 박근혜 정부의, 박근혜 대통령한테 그런 얘기했으면 청와대가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어느 정부든 당연히 반응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리고 본인이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을 하면서 모든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분입니다. 그런 분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적폐라고 얘기하고 비리와 부패가 만무하다고, 자기가 지은 죄 남에게 덮여 씌우고 자기가 지은 죄는 덮고 남이 짓지도 않은 죄는 만들어 선동한다고 이렇게 얘기하실 수 있는 건지, 그래서 청와대 자가당착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 김용남> 민주당과 청와대의 반응은 두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어요. 첫 번째는 지금 민주당과 같은 반응이 가능하려면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가 전혀 없다는 게 사실로 확인돼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적폐가 없어요. 왜 없어요. 그 많은 태양광 보조금하고 또 라인 옵티머스, 최근에 디스커버리 펀드까지 금융 쪽에서 수천억씩 사고가 터졌는데 이 돈이 최종적으로 어디로 흘러갔는지 하나도 안 밝혀졌어요. 적폐가 없다는 그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에요. 그 적폐는 당연히 수사해야 되는 거죠.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그 언론과의 이야기 보면 해야죠, 그리고 그런데 그건 시스템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겁니다. 대통령이 하라마라 할 게 아니고. 이렇게 덧붙여서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부정부패 척결을 이야기했는데 엉뚱하게 정치보복하려고 한다고 프레임을 씌운 거예요. 세상에, 나는 현직 대통령과 집권세력이 부정부패 척결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 이동형> 최 교수님, 시간이 없어서 반론 안 하셔도 되고요. 제가 김 전 의원님한테 짧게 여쭙겠습니다. 지난주에 또 이 얘기가 나왔잖아요. 그런데 우리 김 전 의원님께서 지난주에 윤석열 후보가 원론적 이야기를 했는데 왜 청와대가 발끈하냐.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서 다만 정치공학적으로 봤을 때는 안 해도 될 말이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단 말이에요. 그런데 후보가 지금 계속 이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 정치공학적으로 이게 마이너스가 아니네, 라고 판단했을까요.
◐ 김용남> 일단은 친문으로 일컬어지지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이 조금 결집하는 효과는 확실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는 정치공학적으로 마이너스 효과도 있었는데, 요새 며칠 지나보니까 이게 국민의힘 지지층의 투표율이 올라갈 수 있고.
◇ 이동형> 오히려 반대로 지지자들이 결집할 수 있겠다. 알겠습니다.
◐ 김용남> 그런 효과가 있어 보여요.
◇ 이동형> 오늘 두 분 말씀 여기서 정리하고 다음 주에 다시 뵙는 걸로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