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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남 vs 윤석열 영남 이틀째 집중 유세...추경안 처리 충돌

2022.02.19 오후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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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광주·전남에 이어, 오늘은 전북에서 표심 몰이에 나섰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울산·경남 지역에서 이틀째 유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오늘 새벽 14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는데, 국민의힘은 날치기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권민석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 이틀째 호남 민심 공략에 공을 들였죠?

[기자]
이재명 후보는 어제 광주·전남에 이어 오늘은 전북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습니다.

오전 10시에 전북 익산역 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해, 전주에 있는 전북대학교를 찾아 대규모 유세를 펼쳤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도 위기극복 총사령관을 자임하며 자신만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영호남을 묶는 남부 수도권 구상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국가 투자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전북 이하 영남, 호남이 합쳐진 남부 수도권을 또 하나 만들어서 대대적인 국가 투자를 하고, 재정권을 확대해주고 자치권을 확대해서 싱가포르처럼 하나의 독립된 경제 단위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선 무능하고 무지한 지도자는 국가에 재앙을 미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전북대 유세에서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에 보란 듯이 발차기 세리머니로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현재 호남 지지세를 등에 업고 안방인 경기도로 향하고 있는데요.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를 방문해 경기도가 키운 자신을 대한민국에서 더 크게 써 달라고 호소할 예정입니다.

이 후보는 내일까지 이틀 동안 경기도에서 유세를 이어갑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경남 민심 공략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울산에서 유세를 시작한 윤석열 후보는 경남 양산, 김해, 거제에 이어 지금은 통영에서 거리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어제 대구·경북에 오늘까지 이틀간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 민심 결집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도 현 정부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은 좌파혁명 이념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공동체로, 지난 5년간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핵심 지지층을 양산해 자신을 공격한다며, 자신은 민주당 사람들 수백만 명이 몰려와도 끄떡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를 찾아서도 민주당이 전직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한다고 공격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민주당에) 다시는 속지 맙시다. 그리고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파는 거 믿지 맙시다. 여러분. 어디다가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합니까.]

경남 거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선 김 전 대통령이 이념 관계없이 큰 정치를 해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추모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후 5시엔 경남 진주에서 유세를 벌이고,

6시 반엔 마지막 유세 현장인 창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앵커]
제3지대 후보들 일정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늘 경기와 인천 집중 유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의정부 제일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구리 전통시장을 거쳐 성남 모란시장까지 연달아 방문해 매출 감소를 겪는 상인들을 위로했습니다.

심 후보는 의정부 유세에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를 기득권으로 싸잡아 비난하며 부패한 양당 정치를 끝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오늘부터 선거운동을 재개했습니다.

첫 일정으로 선별진료소 의료 자원봉사를 자청했습니다.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동참했습니다.

안 후보 일정엔 코로나19 확진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부인 김미경 교수도 동행했는데요.

안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의료진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야권 단일화 논의 등 현안 관련 언급은 별도로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알아보죠.

민주당이 오늘 새벽, 추경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민주당이 오늘 새벽 2시 8분,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14조 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을 처리했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320만 명에게 방역 지원금 300만 원씩을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예결위 사회는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예결위원장 대신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맹성규 의원이 진행했고, 상정에서 처리까지 모두 4분이 걸렸습니다.

민주당은 이종배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의사 진행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국회법 50조에 따라 적법하게 사회권을 넘겨받아 추경안을 처리했다는 입장인데요.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을 한시라도 빨리 지원하기 위해서 선거운동보다 추경안 처리가 더 시급했다는 겁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날치기,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결위 전체 회의 자체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오늘 새벽 이뤄진 날치기 처리는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종배 예결위원장은 또, 기자회견을 열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경을 다시 예결위에서 의결해야 한다며,

효력정지가처분 등 모든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오늘 오전 윤호중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추경안이 예결위를 통과한 건 참으로 다행이라며, 21일 본회의에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특수고용 노동자와 프리랜서, 법인택시 종사자 등 110만 명에게 100만 원 안팎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추가한, 16조 원 플러스 알파 규모의 수정된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추경안을 예결위에서 단독 처리하면서 향후 파장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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