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가스 대금을 자국 화폐인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았다면서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전격 중단하자 유럽연합은 루블화로 러시아산 가스값을 지불하지 말라고 회원국에 권고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역내 가스 수입사를 겨냥해 계약서에 루블화 결제를 명시한 경우가 아닌 한 이는 제재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유럽 일부 기업들은 러시아산 가스 대금을 이미 루블화로 지불했거나 루블화 결제를 위해 러시아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회원국 사이에서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에니'를 비롯한 유럽 기업 최소 10곳이 러시아의 루블화 결제 요구에 맞추기 위해 러시아 국영은행인 가스프롬은행에 계좌를 개설했거나, 개설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EU 회원국 일부는 지침이 애매하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EU 차원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EU 에너지 장관들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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