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은 무슨?"...코로나로 일자리 잃은 노동자들

사회 2022-05-15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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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위기로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점점 일상회복 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이들에게 복직이 없는 한 일상회복은 아주 먼 얘기입니다.

이들을 김대겸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정년을 1년 앞둔 노동자 김계월 씨는 매일 서울고용노동청 앞 천막으로 출근합니다.

김 씨는 항공기 청소 노동자였지만 코로나 19가 덮친 지난 2020년 초, 다른 동료 7명과 함께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법원과 노동청으로부터 부당 해고 판단과 복직 판정까지 받아냈지만, 회사는 여전히 이들의 복직 요청에 묵묵부답입니다.

최근 관광객 수가 늘어나면서 회사 사정도 나아지기 시작했지만 해고 이전으로의 회복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계월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 지부장 : 일상회복이라고 하는 게 뭐가 돼야 하는 거잖아요. 부당해고 받고 거리에서 2년 이상을 이렇게 방치돼있는 게 무슨 일상 회복이겠어요. 복직이 우선 돼야 하는 거죠.]

거리 투쟁 6개월 차인 호텔 해고 노동자들 역시 '일상 회복'이란 단어가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정부의 방역 지침이 나올 때마다 회사 상황은 계속 어려워졌고, 결국 해고 통보까지 받았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해고 사태를 방치했다며 일상 회복을 말하려면 자신들의 복직 문제에도 뒷짐을 지고 있어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고진수 /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 : 정부가 책임 있게 코로나 시기에 이런 해고나 이런 것들을 그냥 법적인 판결에만 맡겨두지 말고, 통합 전체적으로 코로나 시기 국가적인 책임에 대한 부분도….]

방과 후 강사 58살 김주성 씨 역시 지난 2년 반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모든 수업이 중단되면서 1년 동안 월급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고, 수업이 재개된 이후에도 듣는 학생 수가 적어 김 씨가 받는 돈은 한 달 60만 원 남짓.

일상 회복 후에도 여전히 고용불안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김주성 / 방과후 강사 : 고용 안정이 정말 안 되고 있거든요. 1년마다, 12월 되면 굉장히 불안하고 될지 안 될지. 또 내년에 계약될지 안 될지.]

코로나 이전으로의 진정한 일상 회복을 위해선 정부의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새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상황을 맞이해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에게 재정 지원을 하듯이 코로나로 인해서 인력 감축 등으로 빚는 노사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끔 정부가 나서야 한다.]

코로나가 할퀴고 간 깊은 상처에 여전히 신음하고 있는 노동자들.

완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선 이들의 절박한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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