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센카쿠 열도 영유권 등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이 '섬 지역 침공'을 상정해 최대 규모의 실탄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인도 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기시다 총리는 이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땅 위에서는 포성이 이어지고,
하늘에서는 군용기로 이동한 대원들이 작전 지점에 침투합니다.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도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일본 육상자위대 3천 3백여 명이 참가한 최대 규모의 실탄 훈련입니다.
사용된 탄약만 약 110억 원 규모.
이번 훈련은 섬에 상륙한 적을 격퇴하는 것을 상정해 진행됐습니다.
센카쿠 열도 주변을 수시로 드나들며 세력을 과시하는 중국을 의식한 것입니다.
군사 훈련과 함께 일본은 상대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큰 아세안 국가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총리를 만난 기시다 총리는 항공기 분야 등 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우리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을 우선 순위에 두고 협력을 진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런 움직임은 인도 태평양에서 급속히 세력을 확대하는 중국에 대한 위기감 때문입니다.
중국은 최근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맺어 이 지역까지 군대가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솔로몬 제도와의 안보 협정은 개방적이고 공명정대한 것입니다. 타국에 강요한 것이 아니며 제3국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군사 기지를 세울 생각도 없습니다.]
중국의 해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미일 군사 협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오는 7월에는 미군의 최신 공격용 무인기 8대와 운용 인력 등이 일본 가고시마현 해상자위대 기지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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