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6월 2일 (목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전화 연결이 돼 있습니다. 바로 전화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이하 김동연): 안녕하세요
◇ 박지훈: 천당하고 지옥을 오가는 것 같아요. 소감이 어떻습니까.
◆ 김동연: 기쁩니다. 아주 기쁩니다. 이렇게 역전을 뒤에 가서 할 거라고는 새벽녘까지 생각을 못 했습니다. 초반에 출구조사 나오고 또 초반에 개표에서 5% 이렇게 차이 날 때만 해도 제가 저는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쭉 가면서 줄기는 했지만 표차가 유지되는 걸 보면서 한 새벽 3시, 4시 정도까지는 저는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을 했고
◇ 박지훈: 포기하셨나요.
◆ 김동연: 포기까지는 아니고요. 담담하고 의연하게 생각을 하면서 쭉 보고 있었는데 한 4시부터 분위기를 보면서 이게 역전시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됐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초방하고 뒤에 1시간 반 정도 외에는 중간에 제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 박지훈: 역전이 5시 32분 그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현장 영상을 제가 봤습니다.
◆ 김동연: 그러셨군요.
◇ 박지훈: 안 좋아 하시더라고요 덤덤하시던데요.
◆ 김동연: 그건 아니고요. 많은 분들이 기뻐해 주시고 하는데 저는 상대편도 있고 또 국민들이 보시기에 조금 좀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사실은 했었습니다. 선거에 이긴다고 환호성치고 꽃다발 하고 하는 거가 제 성격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조금 뭐라고 할까요. 자제라고 할까요. 그래서 기쁜 마음을 그렇게 바깥으로 표현하지는 않고 좀 의연한 모습 그리고 사실은 이게 무서운 얘기거든요. 제가 지고 있다가 역전하는 국민과 도민의 소리가 정말 엄중하고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이렇게 중심 잡으면서 책임감 그리고 앞으로 제가 이제까지 한 말에 대한 약속 그런 생각을 머릿속으로 하면서 좀 차분히 있었다고나 할까요. 그런 뜻이었습니다. 혹시 보시기에 거슬렸다면
◇ 박지훈: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고요. 경기도민이 김동연을 선택한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 김동연: 도민 여러분께서 제가 늘 유세 중에 말씀드렸던 첫 번째는 저는 일하는 일꾼입니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두 번째는 오래 공직하면서도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말씀드렸고요. 세 번째로는 정말 어려운 천막집에서 사는 소년 가정으로 살았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이나 도민들 마음 제가 누구보다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하는 소통 능력 얘기를 했는데 아마 이 세 가지 점에서 우리 도민 여러분께서 평가해 주신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질문 꼭 드리고 싶습니다. 당선 확정된 이후에 이재명 지금 의원 의원이 됐으니까요 소통을 좀 해 보셨는지요.
◆ 김동연: 아니요. 아직 못했습니다. 당선 결과 된 뒤로는 언론 인터뷰나 이게 지금 쇄도하고 있어서요. 아직 못했고 이제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도움 주신 많은 분들 계시거든요. 우리 도당도 있고 또 우리 선대위가 또 있어서 저하고 경쟁했던 세 분들 정말 열심히 뛰어주셨거든요. 등등 이런 분들하고 감사 인사와 함께 소통을 바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혹시 이재명 지금 의원한테 어떤 말씀 주실 수 있을까요.
◆ 김동연: 우선 의원님도 당선 되신 축하 말씀 드리고요. 또 그동안 어쨌든 저를 많이 도와주신 면이 있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려야 되겠고요. 또 지난 대선에서 같이 연대하면서 함께 추구하기로 한 정치 교체에 대한 얘기도 오늘 할 얘기는 아니겠습니다만 시간 되는 대로 같이 만나서 얘기도 하고 또 당내에도 민주당 개혁과 변화를 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저는 제가 당선된 것이 아까 말씀드린 도민들의 이와 같은 평가뿐만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어려운 싸움을 했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이 기대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찰하고 제가 또 변화와 개혁 주장을 했거든요. 그런 것을 하는 씨앗으로 저를 살려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성찰과 개혁을 하는 데도 제가 앞장서겠다는 말씀을 또 함께 드립니다.
◆ 배종찬 김 당선자님 축하드립니다.
◆ 김동연: 네 감사합니다.
◆ 배종찬: 배종찬입니다. 저 한 가지 궁금한 게 김포공항 이전이 경기도 선거에는 어떤 영향을 줬을까요.
◆ 김동연: 저는 글쎄요. 잘 판단이 안 섭니다. 다만 김포 이전 문제가 여러 광역단체가 걸쳐 있는 문제가 돼서 조금 사전 조율이 부족한 점에서 나온 엇박자에 대한 얘기는 있었겠지만 저는 이런저런 이슈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 때마다 제 선거 유불리에 어떨까 하는 걸 별로 생각 안 하는 편이에요. 그냥 저는 제가 한 말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또 약속을 지킨다고 늘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제가 경기도를 위해서 어떤 비전과 어떤 정책을 하고 있고 어떤 일머리를 갖고 있다. 이걸 하면서 제 얘기를 주로 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상대 후보가 됐든 또는 다른 후보가 무슨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제가 이렇게 쫓아가면서 얘기하는 걸 원하지 않았고요. 그냥 제 중심을 가지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지금 질문하신 분이 배종찬 인사이트 소장입니다.
◆ 김동연: 제가 늘 하시는 말씀 듣고 많이 배우고 있는 분인데요.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김동연: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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