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1세가 된 듀웨인 만 씨는 미 해군 복역 당시 한국전쟁 참전용사였습니다.
일본 요코스카에 주둔했던 그는 그곳에서 첫사랑 페기 야마구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1954년 당시 듀웨인 씨와 페기 씨 사이에 아기가 생겼지만, 미 본국의 복귀 명령에 따라 나중에 다시 돌아와 결혼하자는 약속을 한 뒤 홀로 미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듀웨인 씨가 미국에 도착했을 땐, 그동안 저축해두었던 돈을 부모가 다 써버려서 일본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또한 그의 부모님은 일본인과의 결혼을 반대하며 일본에서 온 연락을 모조리 차단한 탓에 페기 씨와 연락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한 통의 편지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 편지에는 “아기는 잃었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듀웨인 씨는 일본에 두고 온 첫사랑을 찾기 위해 SNS를 통해 70년 전 첫사랑을 수소문했습니다. 이 소식은 미국 전역에 퍼졌고, 바다 건너 일본까지 닿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듀웨인 씨는 페기 씨가 해군과 결혼을 한 뒤 미국 미시간주 에스카나바에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한 방송사의 도움을 받아 70년 만에 첫사랑과 다시 조우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제공 : 미국 방송국 KETV, 듀웨인 만, 브라이언 만 SNS]
YTN 안용준 (dragonjun@ytn.co.kr)
AD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경 없는 영상 더보기
-
러시아 국영방송에 쏟아지는 모병 광고 영상 [국경없는 영상]
-
구호품 받으려다..최소 79명 사망 '참사' [국경없는 영상]
-
‘한데 뒤엉킨 차량들’…뉴욕 한복판에서 벌어진 아수라장 [국경없는영상]
-
'이케아' 철수하자 러시아에 등장한 '판박이' 이케아 [국경없는 영상]
-
북 미사일에 일본 '대피 경보' [국경없는 영상]
-
모방을 넘어 창작까지...예술계도 넘보는 AI [국경없는 영상]
-
“야외 식당도 여성 출입 금지”…탈레반의 시대착오적 탄압, 갈수록 심해져 [국경없는영상]
-
대만 군복에 달린 '곰돌이 푸' 정체는? [국경없는 영상]
-
내전 피해 고향 떠났던 시리아 난민, 독일서 시장 당선 [국경없는영상]
-
급정차한 자율주행 택시, 이유는? [국경없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