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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중 지뢰 폭발해 1명 사망...장맛비에 밖으로 나온 듯

2022.07.03 오후 04:15
강원도 철원서 지뢰 폭발…굴착기 운전자 사망
장맛비로 쏟아져 내린 토사 치우는 작업 중 사고
우리 군이 매설한 ’대전차 지뢰’ 폭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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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철원에서 지뢰가 폭발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장맛비가 내려 땅속에 있던 지뢰가 밖으로 나온 가운데 굴착기로 수해 복구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욱 기자!

[기자]
네, 강원 취재본부입니다.

[앵커]
언제 어떻게 사고가 발생했나요?

[기자]
오늘 오전 9시 40분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민간인 통제선 내 강가에서 대전차 지뢰로 보이는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도로변에 심하게 부서진 굴착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는데요.

최근 내린 장맛비로 하천 변에 쏟아진 토사를 치우는 수해 복구 작업을 하던 굴착기입니다.

지뢰가 터지면서 운전자인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또 당시 폭발 여파로 인근 지역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발한 지뢰는 대전차 지뢰로 추정됩니다.

북한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가 아니고, 한국 전쟁 당시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 일대에 매설한 겁니다.

경찰과 군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뢰 폭발 사고,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데요.

이번 장맛비와 연관이 있을까요?

[기자]
앞서 대전차 지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소형의 M-14 '대인 지뢰'와 달리 전차를 무력화하기 위해 매설하는 대형 지뢰입니다.

지름 30cm 정도로 크고 무게도 10kg 이상 나가 쉽게 물에 떠내려가지 않는데요.

지뢰 전문가인 김기호 한국 지뢰제거연구소 소장은 사고가 발생한 지역 인근에서 과거에도 대전차 지뢰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장맛비로 하천 변 토사가 쓸려 내려갔고, 땅속에 있던 지뢰가 밖으로 나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6년 11월 철원군 근남면 농지매립 현장에서도 대전차 지뢰가 폭발해 4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이어 2017년 1월,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도 경지정리 작업을 하던 중 대전차 지뢰가 폭발했습니다.

이 때문에 철원 민통선 인근 지역에서는 하천 준설이나 경지정리 등 땅을 파는 작업을 하기 전에는 지뢰 탐색을 먼저 실시하는데요.

이런 지뢰 탐색 작업이 사전에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군 당국은 사고 현장 인근에 또 다른 지뢰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외부의 접근을 차단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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