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지역에 한때 시간당 6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앞으로 충청 남부에는 모레까지 최고 250㎜ 이상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공주시 교동의 한 상가 건물 천장에서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바닥은 물론 의자와 테이블 등이 빗물에 잠겨 소방관들이 양수기로 물을 밖으로 퍼내고 있습니다.
근처의 또 다른 마을에서는 주택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굴착기가 비탈면에 배수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전시 상서동의 한 연립주택에서는 배수관이 역류해 1층이 침수됐습니다.
가재도구로 물을 계속 퍼내지만 바닥에 고인 물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박봉남 / 대전시 대덕구 상서동 : 옥상에서 내려오는 통이 막혔어. 그러니까 (물이) 다 들어왔어. 그전에도 그랬었거든요. 이번에는 저쪽에서 막아서 내려와서….]
대전시 구암동의 주택에서도 새벽에 내린 집중 호우로 베란다에 물이 들어와 난장판으로 변했습니다.
[설덕천 / 대전시 유성구 구암동 : 걱정돼서 밖에 나와봤거든요. 베란다에 물이 차 있었고 밖에 문을 열고 보니까 거의 무릎 가까이 넘치기 전에….]
충북 청주의 한 공장에서는 지하실이 거의 사람 키 높이만큼 빗물에 잠겼습니다.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입니다.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높아져 하상도로가 전면 폐쇄됐습니다.
증평의 하상도로는 물론 충북 지역의 둔치 주차장 16개소도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또 나무 쓰러짐과 침수 등 수십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난 8일 홍수 조절을 위해 2년 만에 수문을 연 충주댐도 상류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 방류량을 천500톤에서 2천 톤으로 늘렸습니다.
충청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됐습니다.
금요일까지 충청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에서 지속적인 비로 지반도 많이 약해져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tays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