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양천구에 있는 대심도 빗물터널을 둘러본 뒤 강남역과 광화문 등에도 우선 설치할 수 있게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서울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은 저수용량 32만㎥로, 수영장 160개를 채울 수 있는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지하저류 시설로 집중호우 때 빗물을 가두었다가 추후 안양천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윤 대통령은 서울시에서 지난 2011년에 발표한 상습침수지역 7곳에 대심도 빗물터널이 계획대로 설치됐다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이상 기상이 일상화되는 만큼 대심도 빗물터널 같은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면서 특히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에 우선 설치할 수 있게 기재부, 환경부가 서울시를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신월동 일대는 지난 2010년 집중호우 때 6천여 가구가 물에 잠기는 등 상습 침수지역이었지만, 이 시설이 운영된 2020년 8월 이후에는 대규모 침수 피해가 없었습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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