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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힌남노' 강타? "현재 기준 '매미'보다 세다"

2022.08.31 오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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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힌남노' 강타? "현재 기준 '매미'보다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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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이어서 <이슈인터뷰>, 날씨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올해 8월은 '폭우'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기록적인 폭우를 기록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오전까지도 전국 곳곳에 비가 오면서 혹시 가을 장마인가, 또 비가 많이 오는 건가.. 이런 걱정을 하는 분들도 주변에 많았습니다. 기상청에서 발간한 장마백서에도 최근 10년간의 경향을 보면 장마의 모습이 기산이 갈수록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태풍소식도 있습니다.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을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이하 우진규): 안녕하세요.

◇ 이현웅: 오늘도 비가 오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폭우가 또 시작되는 건지, 아니면 어느 정도입니까?

◆ 우진규: 이번 비는 저기압이 통과해 나가면서 영향을 주는 비인데요. 이전에 내렸던 굉장히 강했던 비에 비하면 어느 정도 강도는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충청북도와 강원도 쪽을 중심으로 100mm가 넘는 비들이 내린 곳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양은 어느 정도 된다고 보고요. 하지만 이런 비들이 생겨난 원인은 이전보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비구름을 만들어냈다는 측면에서 대기 중의 수증기, 양적인 측면에서는 이전보다 적다고는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폭우가 다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 징후는 아닙니다.

◇ 이현웅: 이번 비는 얼마나 오래 가는 겁니까?

◆ 우진규: 오늘부터 차츰 빠지기 시작할 거고요. 지금 남아 있는 비구름들은 우리나라 경상도권에 조금 더 영향을 주고 오늘 점차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장기적으로 큰 피해는 우려되지 않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그 얘기 잠시 후에 해보도록 하고 올해 8월은 비가 많이 내린 곳들이 많았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우진규: 8월달에 내리는 강수의 시스템들은 일반적으로 남쪽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엄청나게 많은 양의 수증기를 끌어올리는 시기가 됩니다. 그런데 그 수증기의 양이 평년에 비해서도 굉장히 강했다고 볼 수가 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쪽의 대기의 흐름들이 다소 정체되는 경향들이 생기면서 여름철에 비해서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는 강도도 다소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남쪽에서 굉장히 강하게 유입된 수증기들이 충돌한 영역이 바로 우리나라 부분이 됐었고요. 그로 인해서 우리가 수년간 보지 못했던 굉장히 강하고 지속성 있는 비들이 우리나라 지역적으로 내렸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런 자연 현상들이 나타나는 게 뚜렷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우연히 겹치는 겁니까?

◆ 우진규: 두 가지 다 공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후학적으로 보면, 여름이 되면 남쪽으로부터 올라오는 수증기는 매년 매 여름마다 올라오게 되고요. 북쪽으로 내려오는 찬 공기도 기상의 날씨의 변화에 따라서 단기적으로 한 번씩 우리나라를 쓸고 지나가는 시스템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평년에 비해서 매우 강했다라는 측면에서 예년과는 달랐다고 보이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서로 기회가 맞아떨어져야지만 이런 강한 비구름대가 생기기 때문에 우연이라고 하는 기회적인 일치성도 필요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그래서 모든 게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다라고 보기보다는 이러한 북쪽에 있는 강한 비구름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요소와 남쪽에서 생겨난 많은 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상황들이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우리나라 쪽에서 걸쳐졌다라는 부분이 다소 우연 쪽에 속하지 않았나,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요즘에 여름 기온 보면 해마다 더 올라간다라고 느껴지는데 이렇게 기온이 높은 것과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연관이 있나요?

◆ 우진규: 상관성이 매우 높습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공기에 담길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더 높아진다고 보시면 돼요. 쉽게 이해하시면 밥 그릇에 밥을 담는 그릇의 크기가 커지면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밥의 양이 커진다고 볼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기온이 높아진다고 하는 증상은 밥 그릇의 크기가 커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그 안에 담겨 있는 밥의 양이 적다, 많다라는 것은 실제로 담기는 양을 보고 판단할 수 있지만 기온이 높아진다라는 의미는 밥 그릇에 들어가는 밥의 양이 많아진다. 즉 한 번 비가 내릴 때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우려가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가 이어진다면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더 커지는 건가요?

◆ 우진규: 당연히 그렇게 보고 있고요. 하지만 기온이 단순히 높아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 함유되어 있는 실제 수증기 양도 많아져야 하기 때문에 상관성이 높다고 봐야 하는 것이지, 필연적으로 기온이 높아지면 굉장히 강한 폭우가 내릴 수 있는 확률이 100%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기온이 높아진다는 건 시그널의 한 부분이라고 보면 되고 그래서 우리는 거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기상청이 10년만에 발간하는 장마백서에 이제 더 이상 여름장마, 가을장마로 불리는 전통적인 장마현상은 없다는 이야기가 담긴다고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제 '장마'라는 말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장마가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우진규: ‘장마’라는 말의 출발 자체가 사실 과학적인 기상 용어보다는 우리나라의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던 관례적인, 여름 시기에 하나의 사람들이 겪는 상황을 말로 풀어낸 단어입니다. 그것이 추후에 날씨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변하면서 장마에 대한 해석을 과학적으로 했던 것이거든요. 사실 장마라는 말이 과학적으로 어떤 특정 현상을 일컫는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6월 초에 여름철이 시작되는 초입에 비가 내리는 시기가 항상 있더라, 여름철에 우리는 그것을 장마라고 보고 장마가 끝나면 이후에 폭염이 더위가 시작되더라, 라고 하는 연관성이 있는. 여름의 소설 같은 내용 중 하나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단어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측면보다는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다양한 형태로) 바뀌는 양상은 10년 전부터도 굉장히 뚜렷해지는 형태가 있고요. 예전 같으면 장마가 제주도부터 시작해서 남부지방, 중부지방 이렇게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형태를 띠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특정 해에는 갑자기 전국에 장마가 시작되거나 오히려 중부지방에 먼저 장마가 시작되는 형태들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형태들은 단순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쪽에서 북상을 하면서 생기는 형태보다는 특정한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어디서 충돌하느냐에 따라 한 번에 정체전선이 어디에 형성된다고 보이기 때문에, 특히나 기압골에 의한 정체전선이 활성화돼 있어서 예전에 비해서는 굉장히 조금 다이나믹해지고 통계적으로 예년에 그러했던 형태들을 띠지 않는 해가 조금씩 많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이현웅: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얼마나 됩니까?

◆ 우진규: 지금으로서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동전을 아직 던지기 전입니다. 어떤 의미냐 하면 태풍이 지금은 서진 중에 있어요. 그러니까 동쪽에서 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대만 부근 쪽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태풍은 이렇게 대만 동쪽 해상까지 이동해 온 다음에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 우리나라 쪽으로도 상당 부분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2000 km 정도. 그런데 여기서 태풍이 당분간 정체를 하고 그 이후에 북상을 하기 시작할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제가 동전의 앞뒷면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태풍이 정체라고 하는 시기까지 온 다음에 여기서 다시 북상을 할 때 이게 어디로 진로를 취하겠느냐라는 부분이 그때 확실해집니다.

◇ 이현웅: 그 시점은 어느 정도인가요?

◆ 우진규: 지금으로서는 2일에서 3일 경으로 보고 있어요. 이번 주말 정도 돼야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지, 스쳐지나갈지가 조금 더 뚜렷해진다는 말입니다.

◇ 이현웅: 굉장히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느 정도로 강한 건가요?

◆ 우진규: 오늘 아침 9시 기준으로 중심기압이 지금 현재 915hPa(헥토파스칼)입니다. 이 정도면 태풍 중에서 가장 강한 세력이라고 보시면 돼요. ‘초강력 태풍’이라고 저희가 강도 표현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태풍이 발달한 것들이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쪽에 예전에 영향을 줬던 매미 등 이런 태풍들이 약 930~940hPa 정도의 세력을 가졌었거든요. 이번 태풍의 중심기압이 훨씬 낮습니다. 이 중심기압이 5hPa만 차이가 나도 태풍의 세력이 엄청나게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이 태풍은 현재 915hPa에서 아까 말씀드렸던 2일에서 3일 정도를 지나가기 시작하면 910hPa까지 떨어집니다. 세력이 더 세진다는 말이고요. 이럴 수 있는 이유가 지금 태풍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해 오고 있는 부분의 해수면 온도가 30도를 웃도는, 높은 수온을 보이고 있어요. 태풍이 지나오면서 자기 세력을 더 키울 수 있고 해양으로부터 얻어지는 뜨거운 수증기의 양들이 더 활발해지기 때문에 태풍의 먹이가 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산재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이현웅: 만약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면, 그 경로가 상당한 피해를 낳을 수도 있겠네요.

◆ 우진규: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태풍의 경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향하게 된다,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 우리나라 쪽에 비상 또는 경계구역으로 진입하는 태풍들이 평상시에는 올라오면서 대부분 약해지는 형태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들어올 때 수온이 대체적으로 26도 이하가 되게 되는데 태풍이 약해지는 시점에 수온의 경곗값이 약 26도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쪽이 다 27도 이상입니다. 약해질 가능성이 거의 적어서 만약 이 경로에 따라서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하면 그에 따른 상당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이번 주말쯤 되면 이 경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하셨는데 우리나라 부근 쪽으로 오게 되는 날짜는 언제 정도입니까?

◆ 우진규: 이렇게 되면 약 5일에서 6일 정도에 아마도 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북위 30도 선을 지나게 되고요. 그렇게 된다고 가정했을 때 앞으로 태풍이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주게 될 시점은, 지금으로서는 이 말이 와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제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앞으로 태풍이 이렇게 우리나라 쪽에 진입을 해서 영향을 주게 된다라고 하면. 그런데 태풍이 들어오기 전에 벌써 강한 비구름들이 먼저 들어오거든요. 그렇게 되면 6일, 7일 사이가 될 거라고 봅니다.

◇ 이현웅: 물론 다른 경로 이동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지금부터도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 우진규: 그렇죠. 그리고 우리가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이냐 하면 태풍이 멀리 있더라도 태풍의 주변, 우리가 태풍의 반원이라고 하는데 ‘스파이럴 밴드’라고 하는 태풍 주변에 있는 비·구름대로들과 강풍대로들은 태풍이 우리나라보다 더 크거든요. 수십 배 정도 크기 때문에 태풍이 멀리 있어도 벌써 영향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2일부터라고 말씀을 드린 게 태풍은 우리나라 쪽으로부터 1천km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는 해요. 그런데 3일부터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서 제주도 남해안 남부지방에서 시작해서 5일에 접어들기 시작하고 6일, 7일 동안에 태풍이 통과해 나갈 때 만약 경로가 우리나라 쪽으로 향하게 되면 그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추석까지 날씨는 어떻게 예보되고 있습니까?


◆ 우진규: 추석 날씨는 아직까지 변동성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구름만 많은 날씨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이제 여름 다 지나고 가을이라는 얘기들 많이 하시는데, 가을 온 겁니까?

◆ 우진규: 딱 잘라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찬 공기가 어느 정도 준동을 하는 시기라 조금씩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로 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 이현웅: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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