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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추진 논란...예산 878억 책정

2022.09.16 오전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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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옛 청와대 영빈관 역할을 하는 부속시설을 신축하는 데 예산 878억 원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이전 비용으로 496억 원이 든다던 기존 입장을 번복한 셈인데, 대통령실은 국격을 위한 영빈관 신축 필요성을 국회에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 1조 원을 웃돌 수 있다는 대통령실 이전 비용 논란을 일축하며 496억 원이 들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청와대를 개방하더라도 저녁엔 청와대 영빈관을 국빈 만찬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대통령 당선인 (지난 3월) : (청와대를) 공원으로 개방하더라도 이 건물(영빈관)은 저녁에 국빈 만찬 같은 행사 할 때 쓸 수 있지 않겠나….]

하지만 실제 외빈 접견은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신라호텔 등에서 이뤄져 야권 비판이 제기됐는데,

대통령실이 용산 집무실 근처에 새 영빈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2년, 시행 주체는 대통령 비서실로,

내년에만 497억 원 등 모두 878억6천3백만 원이 편성됐습니다.

기존 대통령실 이전 비용의 1.8배 넘는 예산을 새로 투입하겠다는 거여서 논란이 불가피합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실 의혹 진상규명단장 (지난 14일) :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496억이면 된다고 호언장담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 등에서 열었지만,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속시설 신축 필요성을 국회에 제안한 것이며,

최종 결정권이 국회에 있는 만큼 예산안이 확정되면 관련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부속시설 신축 예산인 만큼 청와대 이전 비용과는 별개 문제이고,


예산도 국회가 결정해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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