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연예인을 홍보 모델로 앞세운 특정 코인의 투자를 유도해 피해자들에게 백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이른바 '투자 리딩방 사기' 사건이 지난해 말 불거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리딩방을 운영한 일당뿐만 아니라, 해당 코인 발행사까지 가담했던 정황이 새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투자자들에게 백억 원대 손해를 끼친 'S 코인 리딩 사기' 일당이 꾸민 문서입니다.
코인 가격이 오를 시점과 상승 폭까지 표기돼 있습니다.
일당은 이를 토대로 확실한 차익이 보장된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미끼로 초반에 일부 이익을 보게 해준 데다, 유명 연예인들도 S 코인을 홍보하자, 투자자들은 그대로 속아 넘어갔습니다.
투자자들이 몰리며 코인 가격이 한껏 오르자, 리딩 사기 일당은 즉각 코인을 팔아치우고 막대한 이득을 챙겨 종적을 감췄고,
사기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S 코인 투자사기 피해자 : 100만 원 단위로 소액을 투자했다가 나중에 실제로 드라마에 협찬을 하고 연예인들이 광고에도 나오고 투자 금액을 계속 늘린 거죠. 2억~3억 원씩 투자해서 있는 돈을 다 잃었기 때문에 자살 시도한 사람도 있고….]
이후 1년 가까이 진행된 수사를 통해, 리당 사기 일당만 이번 범죄에 연루된 게 아닌 거로 드러났습니다.
가격 조종에 이용된 'S 코인'을 만든 발행사도, 사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가담해왔다는 관련자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겁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S 코인' 발행사 대표인 A 씨 등 임원 세 명의 주거지를 최근 압수수색 해 PC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분석해 A 씨 등의 리당 사기 가담 경위와, 다른 코인으로도 가격을 조종해 매매 차익을 챙겼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한 투자 리딩방 대표도 계속 뒤쫓고 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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