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오늘 구속 뒤 처음으로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불법 대선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여 여부 규명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검찰이 오늘 김용 부원장을 불러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오늘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팀도 어제 하루 숨 고르기를 한 뒤 김 부원장을 상대로 구속 이후 첫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겁니다.
앞서 법원이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건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검찰은 우선 김 부원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돈을 받은 자세한 경위와 구체적인 사용처를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김 부원장이 성남시장 재직 때부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함께했고, 지난 대선 캠프에서도 중책을 맡았다는 점에서 사용처 규명은 이 대표와 직결됩니다.
김 부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최장 20일인 구속 기간에 이 대표의 지시, 묵인 같은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전망입니다.
[앵커]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부분이 더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용 부원장이나 이재명 대표의 다른 측근이 추가로 돈을 더 받은 게 있는지,
그리고, 돈이 오가는 과정에 청탁과 대가가 있었는지, 즉, 뇌물 혐의 관련 부분입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과거 성남시의원 재직 시절부터 대장동 일당과 유착 관계에 있었다고 보고, 불법으로 받은 돈이 더 있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지난 2014년 김 부원장뿐만 아니라 이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에게도 거액이 건너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정진상 실장은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을 마련한 남욱 변호사가 부동산 신탁회사 설립이나, 경기도 안양 지역 개발 사업을 위한 군부대 이전 등을 청탁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이 뇌물죄를 추가로 적용하기 위한 대가 관계와 직무관련성 입증에도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