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소나무관에 안치돼 뤼순감옥 공동묘지에 묻혔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국의 언론보도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안 의사의 유해의 행방과 장례절차에 관해 보도한 중국 신문 기사를 안중근 의사 의거 113주년인 오늘(26일) 공개했습니다.
안 의사 순국 나흘 뒤인 1910년 3월 30일 자 만주지역 신문 성경시보에는 안 의사의 둘째 동생 안정근 지사가 유해를 한국으로 옮겨 매장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일본 당국이 거부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당시 보도에 따르면 감옥 관리자는 하얼빈의 소나무로 만든 관에 유해를 안치하고 조선 풍속에 따라 관 위에 흰 천을 씌우도록 하고 영구를 감옥 내의 교회당에 둔 후 죄수 3명에게 조선 예법에 따라 두 번 절을 하게 해 고별식을 치르도록 허락했습니다.
안중근 의사 연구 권위자 오영섭 박사는 안 의사의 관을 하얼빈산 소나무로 제작했다는 내용은 처음 밝혀진 귀중한 사실이라며 안 의사의 유해 찾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단서를 얻은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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