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에서 '연애 리얼리티' 신드롬을 일으킨 건 최근 종영한 '환승연애2' 입니다.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새로운 인연을 찾는 프로그램인데 일반인 출연자들의 팬층까지 생기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환승연애2'가 유료 가입 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자, 다른 OTT들도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커플이 되어야 외딴 섬을 탈출할 수 있는 콘셉트로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전 세계 4위에 올랐던 '솔로지옥 시즌2'가 다음 달 공개되고,
티빙은 심리게임을 기반으로 한 '러브캐처 인 발리'로 '환승연애'의 후속타를 노리고 있습니다.
[정민석 / 러브캐처 인 발리 PD : 긴 제작기간을 가졌고요. 제일 큰 제작비를 투입해서, 사랑을 목적으로 한 러브캐쳐가 있고 머니캐쳐가 있습니다. 사랑과 의심을 같이 해야 하는….]
짜여진 각본이 아닌 리얼리티가 주는 신선함과 일반인의 경험이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OTT는 물론 TV 채널까지 가세해 연애 리얼리티가 전성기를 맞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예인 지망생이나 인플루언서 등 출연자 선정을 둘러싼 논란부터 일부에선 높은 수위의 노출을 의도적으로 내세워 선정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새롭게 등장한 뉴미디어 플랫폼들이 기존 방송 언론 못지않게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OTT 라든가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새로운 미디어에 대해서도 어떻게 규제하고 사회적으로 감시할 것인가 그런 시스템을 강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OTT 사업자가 콘텐츠 등급을 정하는 '자율등급제'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영상편집 : 김희정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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