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가 3만 명에 육박하며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때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난 군중들이 철제 난간을 집어 던지고, 공안 차량을 뒤집어 버립니다.
지난달 노동자들의 대탈출이 이어졌던 중국 아이폰 공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번엔 약속했던 임금을 제때 주지 않고, 확진자와 뒤섞어 기숙사를 배정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결국 공장은 사과문을 올리고, 떠나는 직원들에게 1400달러씩 위로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통제선이 무너졌다!"
앞서 남부 경제 특구 광저우에서도 봉쇄 연장에 반발하는 '폭동'이 벌어졌습니다.
지역 간 이동을 막는 방역 조치에 농민공 (도시이주노동자)들은 격리에서 풀려나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중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약 3만 명,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때를 넘어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당시엔 감염자 대부분이 상하이에 몰렸지만, 이번엔 광저우와 충칭, 쓰촨 등 전국 각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후샹 / 중국 국가질병통제예방국 검사관 : 일부 지방은 최근 3년 간 가장 심각하고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도 베이징까지 준 봉쇄에 들어간 상태, 인적드문 거리는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앞으로 베이징 전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 48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이 필요합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 .4%로 전망하면서도 지금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할 경우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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