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준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8%대를 조만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도, 기존 대출을 유지해야 하는 사람도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금리 인상기 대처법을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준금리가 또 올라 3.2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년 3개월 동안 2.75%포인트나 껑충 뛰었습니다.
가계대출 잔액과 변동금리 대출 비중을 고려할 때 대출금리가 딱 기준금리만큼만 뛰어도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3조 3천억 원 늘어납니다.
1년 3개월간 불어난 가계 이자만 36조 원을 넘어서는 셈입니다.
실제 대출금리는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5.31∼7.17% 수준으로 최고 금리가 7%를 돌파한 지 오래입니다.
기준금리가 더 오르면 조만간 주택담보대출 금리 8%대 시대도 머지않은 겁니다.
대출자들에게는 매 순간이 선택의 기로입니다.
[이혜민 /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 대표 : 올해 수치와 지난해 10개월 수치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문의가 굉장히 많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신용자도 마찬가지로 금리가 올라가면서 이자 부담이 가중되다 보니까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대출보다 더 저렴한 대출이 있는지에 대해….]
우선 신규 대출자라면 금리 인상기인 만큼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비교적 유리합니다.
은행에 따라 고정금리가 더 높은 경우도 있지만 금리 변동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출을 빠르게 상환할 계획이라면 더 낮은 변동금리가 좋은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또 변동금리에는 금리 상승 폭을 제한하는, '금리 상한 특약'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김민령 / 우리은행 과장 : 잔존 기간이 3년 이상 남은 변동금리 대출을 쓰고 계신 분들께 적용되는 건데요. 변동금리를 쓰면서 금리 상한을 고정함으로써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거라….]
기존 대출자라면 금리가 더 낮은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걸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는지, 대출 한도가 줄어들지 않는지는 반드시 확인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대출자들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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