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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김만배, '이재명과 한배·유서 썼다'며 설득"

2022.12.09 오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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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일당 가운데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하기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씨알도 안 먹힌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한 것은 김만배 씨의 회유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오늘(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당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시장은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한 배경을 묻는 검찰 질문에, 처음 인터뷰를 한 뒤에 김 씨가 '이재명과 한배를 탔는데 고려해 보라'며 두세 차례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씨가 유서도 썼다고 말해 심리적으로 흔들렸다며, 마침 기자가 비행기에 같이 탔길래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앞서 남 변호사는 지난 5일 재판에선 '씨알도 안 먹힌다'는 발언의 배경에 대한 질문에 '말 자체는 사실이다, 아랫사람이 다 한 거다'라고 답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또 검찰 조사 당시 '윤석열 밑에 있는 검사들 가운데 김 씨에게 돈 받은 검사들이 워낙 많아 수사를 못 할 거다'라는 말을, 한 언론사 기자에게서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 측 변호인이 근거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남 변호사는 그렇게 들은 것이 사실이라며, 김 씨가 이 때문에 매일 골프를 친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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