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내년부터 또 오릅니다.
가입 상품과 가입자에 따라 인상률은 다르지만 많게는 1년에 4만 원 정도를 더 부담하게 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손의료보험의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며 보험료 인상을 호소해온 보험업계.
금융당국과 막바지 협의 끝에 내년부터 평균 8.9%가량 올리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5년 연속으로 인상되는 겁니다.
실제 소비자가 더 내게 될 보험료는 보험 가입 시기와 상품 종류, 가입자의 연령, 성별에 따라 다릅니다.
2009년 이전에 가입한 1세대의 경우 6%, 2세대는 9%대 인상률이 적용됩니다.
출시 이후 보험료가 처음 조정되는 3세대는 평균 14%로 인상률이 가장 높은 반면, 지난해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은 요율 조정주기가 도래하지 않아 동결됐습니다.
1세대 가입자가 보험료로 월 48,000원을 내고 있다면 1년에 3∼4만 원을 더 내게 되는 겁니다.
1, 2, 3세대 가입자가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경우 1년 보험료의 절반을 깎아주는 할인 행사는 내년 6월까지 연장합니다.
4세대의 경우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비급여 보장이 두텁지 않은 데다 병원을 가는 만큼 보험료가 할증됩니다.
보험업계는 올해 상반기에만 130%에 달하는 손해율을 고려하면 두 자릿수 인상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지만, 고물가 속에 소비자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손해율을 고려하면 두 자릿수 보험료 인상을 해야 하지만 현재 높은 물가 등 경제 상황에 따른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감안해 이번 인상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손해율이 낮은 자동차 보험료는 2%가량 내립니다.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고물가 부담을 나누어지겠다며 내년 2월 말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 내리기로 했고, 나머지 대형사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인하율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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