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과 넉 달 사이에 전 연인과 택시기사를 잇달아 살해한 32살 이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범행 동기로 생활비 문제를 꼽았습니다.
지금 걱정되는 건 혹시 추가 범죄가 더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입니다.
집 안 곳곳에서 혈흔이 추가로 발견됐거든요.
경찰이 집중 수사하고 있으니 지켜봐야겠죠.
오늘 또 하나의 관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오늘 신상공개위원회가 열려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만큼 얼굴과 신원이 공개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박정현 기자의 보도 보시죠.
[기자]
[이모씨 / 택시기사 살해 피의자 : (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 살해한 거 인정하십니까?) …. (추가 범행은 없나요?) ….]
이 씨는 지난 20일 밤 술에 취한 채로 운전하다가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고, 이후 합의금을 준다며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한 뒤 살해해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범행이 일어난 집의 주인인 50대 여성의 행방이 묘연한 데다 이 씨의 차량 뒷좌석에서 혈흔이 발견되자 이 씨를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 씨는 연인관계였던 이 여성을 지난 8월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그러나 이 씨가 살던 집 안 곳곳에서 혈흔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혼한 뒤 13년 동안 양육비를 한 푼도 주지 않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두 아이의 양육비 1억2천여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입니다.
이 남성은 재작년 법원에서 양육비 이행 명령을 받고도 지급하지 않아 결국 감치 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양육의 책임마저도 저버린 이른바 '배드 파더'가 검찰에 송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혼은 배우자 간의 이별일 뿐, 자녀와의 이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천륜을 저버리는 일은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우려스러운 연구결과도 나왔어요.
20~30대 젊은 남성 중에서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이혼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이 17배 넘게 높아졌다는 겁니다.
같은 나이에 경제활동을 하는 기혼 집단과 비교한 수치입니다.
이요한 고려대 의대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8년부터 10년간 자살 사망자 전수자료를 분석한 결과라고 하는데요,
실업과 이혼 등을 경험한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 타격, 상실감 등 정신적인 어려움은 더 클 수밖에 없죠.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사회적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루하루가 금보다 더 귀한 순간인 분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입니다.
이옥선 할머니가 결국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그토록 원하던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생존자는 이제 단 10명뿐입니다.
안타깝게도, 남은 열 분의 할머님들마저도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어제는 2022년 마지막 수요 집회가 열렸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나, 소녀는 이렇게 꼿꼿이 앉아 일본의 사과만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현장에 강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022년 마지막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
추모곡이 울리는 무대 밑 작은 단상에 세 명의 영정 사진이 놓여 있습니다.
지난 27일 숨을 거둔 이옥선 할머니를 포함해 올해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이경희 /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대독) : 눈 감으시기 전에 할머니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켜드리지 못해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16살 때 중국으로 끌려간 이옥선 할머니는 귀국한 뒤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허수경 / 평화나비 네트워크 대표 : 이제는 그 맞잡아주신 저희의 손을, 우리가 다른 이들의 손을 맞잡고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새 싹 /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 할머니와 함께 한 사람들, 할머니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기록으로 전해지는 할머니들의 흔적을 더듬어볼 뿐입니다.]
[김대웅 / 서울 상도동(대학생) : 20대 초반을 지금 살고 있는데 사실 이 문제가 발견된 지는…(위안부 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는 게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당사자를 배제한 채 이뤄진 7년 전 위안부 합의를 거부하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주권 국가가 다른 나라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수는 없다'는 국가 면제 원칙을 앞세워 무대응 전략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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