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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대 무면허 운전으로 사망사고..."비대면 공유 렌터카로 질주"

2023.01.05 오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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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남성이 무면허 10대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10대 소년은 친구의 아버지 휴대전화를 이용해 비대면 차량 공유 플랫폼에서 빌린 승용차로 밤새 충청권 일대를 돌아다니다 사고를 낸 거로 조사됐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차 한 대가 달려오더니 길을 건너던 사람을 덮치고는 신호등 기둥에 강하게 부딪힙니다.

구급차가 달려와 보행자를 먼저 병원으로 옮기고, 운전자를 구조해 이송합니다.

[목격자 : 보행자는 저쪽에서 건너오고, 여기서 (승용차가) 쳐서 보행자는 저기까지 나가떨어져 있는 것 같고, (신호등을) 때려서 차가 여기서 반파됐더라고요.]

충남 공주종합터미널 앞에서 사고가 난 건 오전 9시 반쯤.

중앙선을 침범한 승용차에 치인 2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차량 앞부분이 완전히 부서지면서 운전자도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신호등 아랫부분이 움푹 팼고, 주변에는 부서진 차량 파편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운전자는 겨우 만 16살로, 당연히 면허도 없었습니다.

대전에 사는 친구 부모님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차량 공유 플랫폼에서 승용차를 빌린 뒤, 친구와 함께 대천 해수욕장까지 다녀오는 등 대전, 세종, 충남 일대를 8시간이나 돌아다닌 거로 조사됐습니다.

[강희영 / 충남 공주경찰서 교통사고조사팀장 : 미성년자가 비대면 렌트 업체에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서 차량을 대여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큰 사고를 야기한 겁니다.]

무면허 운전자가 렌터카를 빌려 탔다가 낸 사고는 지난 2021년에만 300여 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20세 이하 운전자가 낸 사고 건수가 30%를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차량 공유 플랫폼들이 좀 더 강력한 본인 확인 절차를 도입해야 비슷한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박무혁 / 도로교통공단 교수 : 실제 자동차 시동을 켤 때 화상 통화를 통해서 신분증의 사진과 운전자의 얼굴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절차만 거쳐도….]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 확인을 위해 차량 데이터 기록 장치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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